‘최대실적’ 기록한 NH농협금융·농협은행, ‘CEO 단임’ 관행 이어지나

시간 입력 2026-11-06 07:00:00 시간 수정 2026-11-05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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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 올 3Q 누적 2.5조…작년 순익 뛰어넘어
은행도 1.7조 기록하며 전년比 10.9% 증가
금융권 연쇄 해킹 사태 등 연임 가능성 불투명

NH농협금융과 NH농협은행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경신했다. 이에 따라 올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수장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과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은 지난해 초 취임한 이후 호실적을 이어왔다. 다만 역대 NH농협금융 수장들의 연임 사례가 드물었던 만큼 이번에도 단임 관행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6일 NH농협금융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5278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599억원) 대비 11.9%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 연간 순이익(2조5112억원)을 넘어서는 등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이자이익은 6조1863억원에서 6조6497억원으로 7.5%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은 1조8766억원에서 2조5986억원으로 38.5% 늘었다. 이자이익은 기업금융 중심의 포트폴리오 성장과 조달비용 관리가 뒷받침했다. 비이자이익은 주식거래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와 자산운용자산(AUM) 규모 확대가 견인했다.

NH농협금융은 “지난 6월 말 실시한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핵심 계열사에 대한 전략적 자본 배분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수익성과 자본적정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NH농협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1조752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796억원) 대비 10.9%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5조5088억원에서 5조9683억원으로 8.3% 늘었고, 수수료이익도 5664억원에서 6658억원으로 17.5% 증가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3348억원에서 2204억원으로 34.2% 감소한 점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양호한 실적을 거두면서 올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과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의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수장은 모두 2025년 취임한 이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왔다. 다만 NH농협금융은 그동안 한 차례 임기를 마친 뒤 새로운 인물을 수장으로 선임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연임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에는 지난 7월 이후 발표가 거듭 연기됐던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안’의 법제화 논의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관련 규제가 시행되면 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 요건이 한층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 자체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 규제까지 도입될 경우 금융회사의 지배구조 관리가 더욱 엄격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금융권에서 잇따라 발생한 해킹 사고와 내부통제 부실 논란도 연임을 둘러싼 변수로 거론된다. NH농협은행은 보안 체계 강화 등을 통해 이번 해킹 사태로 인한 피해를 막았다. 그럼에도 5대 은행장이 모두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할 정도로 금융권 전반에 미친 파장이 컸던 만큼 관련 이슈가 CEO 인선 과정에서 어떻게 고려될지도 주목된다. 여기에 NH농협금융 지분 100%를 보유한 농협중앙회의 인사 판단 역시 CEO 선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과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은 지난해 취임한 만큼 3연임 제한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는 벗어나 있다. 이찬우 회장은 지난해 2월 취임 이후 ‘금융사고 제로화 기반 구축’을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이번 해킹 사태에서 피해를 막아낸 점도 내부통제 성과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 요소로 거론된다.

강태영 은행장 역시 해킹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대출모집인용 별도 외부 지원시스템 운영을 금지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기반 이상행위 탐지와 정기적인 모의해킹 훈련 등을 통해 고객 정보 유출을 방지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NH농협금융과 NH농협은행의 견조한 실적이 두 수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판단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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