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 최대 실적 이끌었지만…리스크 관리 ‘시험대’  

시간 입력 2026-06-29 07:00:00 시간 수정 2026-06-26 15: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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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역대 최대 실적 견인…GS25와 매출 격차 80억대로 좁혀
화물연대 CU지회 파업·BGF네트웍스 개인정보 유출 사고 잇따라
노사 관계 개선·정보보호 체계 고도화 등 내부 관리 역량 제고 과제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이사. <사진제공=BGF리테일 >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이사의 리스크 관리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취임 이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지만, 화물연대 편의점지부 CU지회의 파업에 따른 물류 배송 차질에 이어 최근 자회사 BGF네트웍스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까지 발생하며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민 대표는 노사 관계 개선과 정보보호 체계 고도화를 최우선 과제로 안게 됐다.

29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1971년생인 민 대표는 1995년 BGF그룹에 입사해 30년간 현장을 지켜온 정통 편의점 전문가다.

개발지원팀장과 사업지원실장, 인사총무실장, 영업개발부문장 등을 거쳐 2023년 11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취임 이후에는 편의점 CU의 외형 성장을 이끌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실제로 민 대표 취임 이후 BGF리테일의 성장세는 뚜렷하다. 2023년 매출은 8조1948억원으로 처음 연매출 8조원을 돌파했고, 2024년 8조6988억원, 지난해에는 9조61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은 2조1204억원으로 편의점 업계 1위인 GS25와의 격차를 100억원대 이하로 좁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6% 증가했다.

2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물류 차질이 상당 부분 해소된 데다 내·외국인 고객 증가, 담배 매출 비중 축소와 음료·신선식품 판매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물류 사태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겠지만 이를 상쇄할 정도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민 대표는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화물연대 편의점지부 CU지회는 지난 4월 약 한 달간 물류 파업을 벌였고, 파업 과정에서 사망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이 여파로 점포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으며, CU가맹점주협의회는 이번 파업으로 점주들의 재산상 손실이 102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했다.

BGF리테일의 물류 자회사인 BGF로지스와 화물연대가 협상을 마무리하며 파업은 종료됐지만, CU가맹점주와 화물연대의 책임 소재와 교섭 주체를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최근에는 자회사 BGF네트웍스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까지 발생했다. CU 택배 서비스를 운영하는 BGF네트웍스는 지난 4일 외부 해킹 공격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보완 조치를 실시했다.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자에게 사고를 공지하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

유출된 정보에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비롯해 이름, 생년월일, 성별, 주소, 이메일, 휴대전화 번호 등 주요 개인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현재 BGF네트웍스를 상대로 사고 경위와 안전조치 의무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민 대표가 향후 유사 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물류 중단에 대비한 대체 공급 체계를 마련하고 점주 보호 방안을 구체화하는 한편, 정보보호 체계를 고도화하는 등 내부 관리 역량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회사는 가맹점 피해 현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해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건강한 물류 생태계를 조성하고 고객 편의와 가맹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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