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금융습관”…은행권, 미래세대 경제교육 ‘속도’

시간 입력 2025-05-05 07:00:00 시간 수정 2025-05-02 15:42:00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초등생부터 청소년까지 맞춤형 금융교육
눈높이 맞춘 수업 확대…콘텐츠·체험 프로그램 강화

<사진=챗GPT>

국내 은행권이 미래 세대를 위한 금융교육에 한층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청소년까지 눈높이에 맞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금융 이해도 제고는 물론 장기적인 금융 습관 형성까지 돕고 있다. 체험형 수업, 지역 연계 교육, 캐릭터 콘텐츠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교실 밖 금융교육의 폭이 넓어지는 중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달 18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금융교육강사 12기’ 발대식을 열고 총 118명의 임직원을 강사로 위촉했다. 이들은 ‘신한 어린이금융체험교실’과 ‘1사1교 금융교육’ 프로그램 등에서 멘토와 강사의 역할을 맡게 된다.

신한 금융교육강사는 2012년부터 운영돼왔으며, 지난해까지 13년 동안 1000여명의 임직원이 2만3000여명의 아동에게 금융교육을 제공해왔다. 특히 체험 중심의 교육 방식은 어린이들의 금융 이해력 제고와 습관 형성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미래 세대 아이들을 위한 금융교육을 통해 올바른 금융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표”라며 “직원들의 금융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가치관 형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스토리텔링 기반 금융교육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찾아가는 어린이 경제 뮤지컬 ‘재크의 요술지갑’이 꼽힌다. 공연은 동화 속 캐릭터를 중심으로 합리적 소비, 저축의 의미 등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하나은행은 전국 초등학교를 찾아가 공연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다문화가정 아이들로 대상을 확대해 지역적 제약과 배경에 구애받지 않고 문화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쉽고 재미있는 어린이 경제 뮤지컬을 통해 전국 곳곳에 더 많은 어린이에게 올바른 경제습관을 전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온라인 콘텐츠를 중심으로 미래 세대와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글로벌 인기 캐릭터 핑크퐁과 협업해 제작한 유튜브 영상 ‘핑크퐁 화폐송’은 아이들이 화폐의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조기 경제교육에 대한 중요성과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금융교육 콘텐츠를 기획하게 됐다”며 “오는 7월 우리은행 은행사 박물관을 리뉴얼해 새롭게 선보일 예정으로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금융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우리은행은 이와 함께 청소년 대상 콘텐츠 시리즈 ‘틴 받는 프렌즈’도 제공 중이다. 총 10부작으로 제작된 시리즈는 청소년들이 금융상식과 개념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표를 뒀다.

NH농협은행은 지난 2022년부터 청소년금융교육센터를 통해 ‘N키즈 금융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다. 정규 수업에 가까운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교육을 제공해 올바른 금융지식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프로그램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금융·직업 체험 △월별 금융특강 △금융골든벨 등 3단계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다. 3월부터 6월까지 한 학기 동안 진행되며, 연령대에 따라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반을 나누어 맞춤형 수업을 제공한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디지털 체험교육 활성화, 맞춤형 금융교육 등 체계적인 금융교육으로 미래세대 주역인 어린이들이 올바른 금융·경제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금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권의 이 같은 움직임은 단순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미래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어릴 때 접한 금융 경험이 평생의 습관과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각 은행은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과 방식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금융교육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