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은행 NSFR 평균 113.29%…신한·하나·우리 1년 새 소폭 하락
가용자금 증가에도 조달필요금액 더 크게 늘어…4대은행 규제 기준은 상회

국내 시중은행의 중장기 유동성 지표가 1년 새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유일하게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유동성 관리를 이어갔다. 전체적으로는 4대 은행 모두 권고치인 100%를 상회하며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순안정자금조달비율 평균은 113.29%로 2023년 말 대비 1.28%포인트 하락했다.
순안정자금조달비율은 금융기관의 중장기 유동성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다. 향후 1년 이내 이탈 가능성이 낮은 안정자금가용금액(ASF)을 향후 1년 내 유출 가능성이 큰 부채규모인 안정자금조달필요금액(RSF)으로 나눠 계산한다. 금융당국은 국내은행에 대해 100% 이상의 비율 유지를 권고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순안정자금조달비율은 2023년 말 117.78%에서 2024년 말 118.48%로 0.70%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안정자금가용금액은 349조5608억원에서 370조6189억원으로 6.0% 증가했고, 안정자금조달필요금액은 312조8165억원으로 5.4% 늘었다. 가용자금 증가폭이 필요자금 증가폭을 상회하며 비율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신한은행의 순안정자금조달비율은 113.99%에서 112.87%로 1.12%포인트 하락했다. 가용금액은 10.2% 증가한 반면, 조달필요금액은 11.3% 증가해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더 컸다.
하나은행도 111.18%에서 109.30%로 순안정자금조달비율이 1.88%포인트 하락했으며, 가용금액은 4.9%, 조달필요금액은 6.7% 각각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순안정자금조달비율은 115.32%에서 112.51%로 2.81%포인트 하락했다. 가용금액은 6.7% 늘었고, 필요금액은 9.3% 증가했다.
4대 은행 모두 안정자금가용금액이 전년보다 확대됐으나, 조달필요금액 증감 규모에 따라 비율 등락에 차이를 보였다. 일부 은행의 경우 운용자산 확장 속도가 빨라 순안정자금조달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정기예금 등 안정적 수신 기반이 다소 약화한 점도 은행 순안정자금조달비율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NH농협은행까지 포함한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 12월 한 달에만 21조1285억원 감소한 바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은행별로 중장기 조달 수단 구성이나 예대율 관리 등 전략이 달라 순안정자금조달비율 흐름에서 차이가 발생한다”며 “규제 기준을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건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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