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뱅크, 시중은행 전환 1년…전국구 입지 확보는 ‘진행형’

시간 입력 2025-04-01 07:00:00 시간 수정 2025-03-31 17: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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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점 한 자릿수…전국 영업망 확장 더뎌
디지털·기업금융 강화…브랜드 일체화로 반전 꾀해

iM뱅크가 시중은행 전환 2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전국 단위 은행으로서의 실질적 존재감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실적은 소폭 개선됐으나 오프라인 거점 확대와 비대면 경쟁력 확보 등 전환 효과는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다. 이에 iM뱅크는 그룹 차원의 정체성 재정립과 질적 성장 전략을 통해 반전을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iM뱅크의 2024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3,710억원으로 전년(3,639억원) 대비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1조5390억원으로 2.7% 증가했지만, 비이자이익은 332억원으로 68.9% 감소했다.

iM뱅크는 지난해 5월 DGB대구은행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시중은행으로 전환했다. 당시 기존 은행권 과점체제를 흔들 메기 역할을 기대했지만, 수도권 거점 점포 확대와 디지털 부문 확대 등 전국화 전략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iM뱅크의 전국 영업망 확대는 아직 초기 수준이다. 시중은행 전환 이후 강원 원주와 서울, 경기 화성 등에 신규 점포를 열었지만, 전체 지점 수는 여전히 한 자릿수에 그친다. 지난해 말 기준 iM뱅크의 지점·출장소 203곳 가운데 대구·경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88%에 달한다.

출범 비전으로 제시한 ‘뉴 하이브리드 뱅크’도 시작 단계다. iM뱅크 뱅킹 앱의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지난해 말 기준 12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000만명 안팎을 기록 중인 주요 시중은행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다. 가계 여신 중 비대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4.2%에 불과했다.

iM뱅크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질적 성장 중심의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 겸 iM뱅크 행장은 지난 1월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포커스 온 밸류업(Focus on Value-up)’을 경영 목표로 제시하고, 건전성·프라이싱·수신조달 등 3대 핵심 과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부문에서는 인프라 고도화와 MAU 확대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디지털 MAU 550만명, 비대면 가계 여신 비중 25%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금융 부문에서는 기업영업전문역(PRM) 제도를 강화한다. PRM은 소속 지점 없이 대출을 유치하는 1인 지점장 개념이다. iM뱅크의 PRM 여신 잔액은 전년(3조3462억원) 대비 2.4% 증가한 3조5786억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그룹 차원의 정체성 재정립도 이뤄졌다. iM뱅크의 모회사인 DGB금융지주는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iM금융지주’로 변경하고, 그룹 전체 브랜드를 일관되게 재편하겠다는 방향을 공식화했다.

황병우 DGB금융 회장은 “금융권 최초의 지역에 본사를 둔 시중금융그룹으로서 iM금융그룹이라는 일체화된 브랜드로 출발하는 것을 계기로 과감한 변화와 도전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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