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마친 4대 금융, 밸류업 편승 ‘주주환원 강화’ 한목소리

시간 입력 2025-03-27 07:00:00 시간 수정 2025-03-26 17: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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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에 대규모 주주환원으로 화답
우리금융, ‘비과세 배당’ 카드로 차별화 전략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4대 금융지주가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주주환원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자사주 매입·소각 및 배당 확대부터 비과세 도입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주주 가치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밸류업’ 필요성이 안팎에서 제기되는 만큼 금융지주사의 주가부양 공약 역시 이번 주총에서 경쟁적으로 쏟아졌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5일 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6일 KB·신한·우리금융지주까지 국내 4대 금융은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올해 주요 경영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주총의 핵심 키워드는 ‘주주환원’이었다. 지난해 4대 금융의 연간 합산 순이익은 16조420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른 주주환원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각 금융지주는 올해 배당 규모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금융지주사들이 주주환원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투자자 신뢰를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현재까지 금융지주사가 진행한 밸류업 정책은 △외국인 투자자 증가 △ 자사주 매입 및 소각·배당 확대 △내부통제 강화를 통한 리스크 관리와 내실 경영 등 순기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주별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포함한 올해 주주환원 규모는 KB금융 1조7600억원, 신한금융 1조7500억원, 하나금융 1조7000억원 등이다. 우리금융은 약 1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계획하고 있다.

▲ 4대 금융지주가 올해 주총서 사상 최대 실적에 대규모 주주환원으로 화답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올해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의 실질적인 원년으로 질적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주주환원율 50%라는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 역시 주총에서 밸류업 계획의 이행으로 기업가치 리딩 금융그룹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역시 밸류업에 무게를 두고 그룹을 경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우리금융은 다른 금융지주보다 주주환원 규모가 작지만, ‘비과세 배당’ 도입으로 투심 잡기에 나섰다. 비과세 배당이란 금융사가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되지 않아 주주는 배당금을 온전히 받을 수 있다.

우리금융은 이번 주총에서 자본준비금 3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이를 통해 마련한 재원을 토대로 향후 3~4년에 걸쳐 비과세 배당을 실시한다는 게 우리금융 측 계획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은행 지주 최초로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고,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도 포함되면서 우리금융그룹의 성장 잠재력을 시장에서 높이 평가받았다”며 “정교한 자본 적정성과 유동성 관리를 통해 밸류업 계획을 이행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금융지주는 이번 주총에서 분기배당의 기준일과 관련한 정관도 개정했다. 이를 통해 분기배당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고 투자자의 배당 예측 가능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자사주·소각뿐만 아니라 금융지주의 현금 배당 확대 기조도 이어질 전망이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시가총액 500대 기업 내 상장사 중 2022년 결산부터 2024년 결산까지 최근 3개년 수치를 비교할 수 있는 금융지주를 대상으로 현금 및 현물배당 현황을 조사한 결과,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4조1953억원으로 전년보다 5.2%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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