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회장, 밸류업 의지 담은 CEO 인터뷰 영상 공개
전사적 RWA 관리로 13% 이상 CET1비율 유지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로 수익구조 개선 주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그룹 주주가치 제고, 즉 밸류업 이행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질의응답 형식의 영상인터뷰를 통해 지주 회장이 직접 밸류업 프로그램을 설명한 곳은 하나금융이 유일하다.
함 회장은 밸류업의 동력 확보를 위해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함영주 2기 체제에서는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비은행 부문 수익 창출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전날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하나금융그룹의 밸류업-함영주 CEO에게 듣다’ 영상을 공개했다.
◇ 환율 급등에도 CET1비율 안정적 관리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해 10월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하나금융은 주주환원율과 보통주자본(CET1)비율, 자기자본이익률(ROE)를 3대 핵심 지표로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함 회장은 밸류업 계획 발표 과정에서 ‘질적 성장 추구’, ‘지속적으로 이행 가능한 시스템 구축’에 무게를 뒀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년간 그룹의 견조한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지속 개선하는 등 밸류업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밸류업 계획 발표 이후 거둔 성과로 △지난해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주주환원율 38% 달성 등을 꼽았다. 또 연말 불확실성 확대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음에도 CET1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한 점을 내세웠다.
함 회장은 “환율이 오르면 그룹이 보유한 외화자산의 가치가 늘어나면서 위험가중자산(RWA)이 급격하게 증가하게 된다”며 “이에 따라 CET1비율이 떨어지는 효과가 발생했지만, 그룹 전사적으로 RWA 관리에 집중해 지난해 말 CET1비율을 13%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었던 게 가장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 올해도 흔들림 없는 밸류업 추진할 것
함 회장은 올해 역시 밸류업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이달 초 그룹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인 총 4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해 주주환원율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또 매 분기 균등배당으로 배당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 이를 통해 주주에게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하는 한편, 자사주 매입 소각의 비중을 점차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함 회장은 “현재 주요 금융그룹의 유통주식 수를 비교해보면 하나금융그룹이 가장 적다”며 “이는 같은 금액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했을 때 주식 수가 가장 높은 비율로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자사주 매입·소각 중심의 주주환원을 실시할 경우 주주가 체감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가 훨씬 높고, 그룹의 기업가치가 더욱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며 “그 결과 그룹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에 도달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 연결기준 비은행 부문 기여도 추이 / 표=CEO스코어데일리 DB
◇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계열사 시너지 제고 꾀해
함 회장은 향후 그룹 밸류업 계획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이익 창출과 전략적 자본관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밸류업의 핵심은 한정된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며,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의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15.7%다. 이는 전년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수치지만, 2021년 32.9%와 비교하면 상당히 낮다. KB금융그룹(40%)과 신한금융그룹(25.2%)과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인다.
하나증권이 2251억원의 순익을 내며 적자 탈출에 성공했고, 하나카드는 전년보다 30% 개선된 2217억원의 순익을 거뒀음에도 보험 부문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하나손해보험과 하나생명은 지난해 각각 308억원, 7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올해 함영주 2기 체계에서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외형 확장 대신 각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와 그룹 내 시너지 창출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비은행 계열사가 자체적인 경쟁력을 갖출 뿐만 아니라,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그룹의 시너지를 높여 나가는 게 필요하다”며 “최근 부진했던 비은행 부문의 수익 기여도를 약 30%까지 끌어올린다면, 그룹의 ROE 12% 달성도 충분히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의 연간 당기순이익과 ROE는 지난 2015년 기준 9368억원, 4.30%에서 지난해 3조7388억원, 9.12%로 증가했다. 주가는 지난해 말 5만6800원에서 지난 26일 기준 6만2500원으로 약 10% 상승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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