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인 BNK금융 회장의 신상필벌…방성빈 ‘연임’ 예경탁 ‘용퇴’

시간 입력 2025-02-18 17:48:40 시간 수정 2025-02-18 17: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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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자추위, 5개 계열사 CEO 최종후보 추천
방성빈 부산은행장, 시금고 수성·호실적 성과
예경탁 경남은행장 용퇴…내부통제 이슈 여파

방성빈 부산은행장과 예경탁 경남은행장. <사진=BNK금융지주>

BNK금융그룹의 두 축을 맡고 있는 은행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 인선이 마무리됐다. 방성빈 부산은행장은 남고 예경탁 경남은행장은 떠난다. 두 은행 모두 지난해 재무적 성과를 거둔 가운데, 내부통제 문제가 연임 여부를 갈랐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지난 17일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자회사 5곳에 대한 차기 대표이사 최종후보자를 선정했다. 여기에는 올해 3월 수장 임기가 만료되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도 포함됐다.

이번 자추위를 통해 방성빈 부산은행장은 2026년 3월까지 1년의 임기를 추가로 부여받았다. BNK금융 자회사 대표의 경우 2년의 임기를 부여받은 뒤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당초 금융권은 방 행장의 연임을 유력시했다. 그가 구체적인 숫자로 성과를 입증한 덕분이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전년 대비 20.2% 증가한 45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이며 BNK금융이 역대 최대 실적을 시현하는 데 견인차 노릇을 톡톡히 했다.

또 방 행장은 거점지역에서의 영향력을 다잡는 동시에 외부와의 협업으로 신사업 기틀을 마련하는 데에도 주력했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9월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과의 부산시금고 경쟁에서 주금고에 선정됐다. 소매금융은 물론 기업금융까지 시중은행의 지방 영업이 활성화한 가운데 거둔 쾌거다.

부산은행은 지난달 케이뱅크와 전략적 마케팅 제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은행은 올해 하반기 중 공동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공동대출이란 두 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협력해 하나의 대출상품을 공동으로 제공하는 형태로 지방은행 영업기반 확장의 주요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예경탁 경남은행장은 용퇴를 결정했다. 취임 첫해인 2023년 2571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전년보다 23.0% 증가한 3163억원의 순익으로 재무적 성과를 올렸으나 내부통제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경남은행은 지난 2023년 3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횡령사고가 드러나며 큰 홍역을 치렀다. 예 행장 재임 기간 발생한 사고는 아니지만, 규모가 상당한 만큼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남은행은 해당 사고로 금융당국으로부터 부동산 PF대출 신규 업무에 대한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횡령 혐의를 받는 전직 간부는 최근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35년을 선고받았다.

예 행장의 후임에는 김태한 경남은행 부행장보가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BNK캐피탈은 김성주 현 대표가 연임됐으며, BNK자산운용에는 성경식 전 BNK투자증권 총괄사장, BNK신용정보에는 신태수 경남은행 전 부행장보가 각각 추천됐다.

BNK금융 자추위 관계자는 “그동안 자추위는 부여받은 권한과 의무 안에서 최대한 공정하고 엄정하게 심사하려고 노력했다”며 “이번 결정은 조직의 안정과 변화, 혁신을 강조한 결과”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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