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4개 시중은행 NIM 1.53%…1년새 0.09%p 하락
2024년 2분기부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NIM 하방압력 커져
글로벌 IB, 만장일치로 2025년 한국 기준금리 2.50%로 인하 전망

시장금리 인하에 따라 국내 시중은행의 핵심 수익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역시 1년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역시 한국은행이 3~4차례 가량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주요 은행들의 NIM 하방압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상황이 이런 만큼 대출에 치우쳐 있는 시중은행의 영업 모델을 변화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 4곳(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해 4분기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평균 1.53%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61%)보다 0.09%p(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NIM은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자산을 운용해 얻은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뒤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는 수치다. 금융회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사용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요 시중은행 4곳의 NIM은 1년새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KB국민은행의 NIM은 지난 2023년 말 1.83%에서 지난해 말 1.72%로, 1년새 0.11%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신한은행 1.52%(전년 대비 0.10%포인트 하락) △우리은행 1.40%(0.07%포인트 하락) △하나은행 1.46%(0.06%포인트 하락) 등의 순으로 낙폭이 컸다.
이처럼 시중은행의 수익성 지표가 뒷걸음질 친 데는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모두 인하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24년 2분기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하방압력이 커진 것이다.
아울러 금리 인하에 따라 운용수익률이 하락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골자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0.25%포인트 낮추며 38개월 만에 통화정책에 나선 데 이어, 11월에도 0.25%포인트를 내린 바 있다.
이수영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대출 부문의 경우 단기불 변동금리 비중이 높아 금리 하락 효과가 단기간 반영되나, 조달 부문 만기가 길어 조달금리 리프라이싱 효과가 제한적으로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기금리 하락폭이 단기금리보다 크게 나타나며 예대금리차는 축소되고, 금리 인하로 인해 운용수익률이 조달비용률보다 더 빠르게 하락하면서 NIM이 감소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역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점쳐지는 상황에서 NIM의 하방압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상황이 이런 만큼 올해 시중은행의 순위를 가르는 주요 요인은 NIM을 얼마나 방어할 수 있을지의 여부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실제로 국제금융센터가 발간한 ‘국내 상황에 대한 해외시각 변화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 △바클리 △씨티 △골드만삭스 △HSBC △JP모건 △ING △노무라 등 주요 투자은행(IB) 8곳은 한국은행이 올해 상반기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연 2.50%로 인하할 것이라고 만장일치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한국은행이 올해 상반기 두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은행이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연 2.00~2.25% 수준으로 0.75~1%포인트 가량 인하할 것이라는 점에도 투자은행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아울러 근본적으로 시중은행의 영업 모델을 변화하는 것이 NIM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시선도 나온다. 은행의 영업 모델에서 이자이익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시장금리가 지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시점에서 근본적인 전략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골자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시장금리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는데, 앞으로 저성장 추세가 이어질 경우 금리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대출의 수익성인 순이자마진도 낮은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대출 비즈니스의 매력도가 떨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향후 시장금리도 하락세를 보이며 대출의 수익성인 순이자마진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들은 수익 창출에서 대출 의존도를 줄이고 비이자이익 증대 및 신탁·자산운용 등 인구 고령화에 대비한 비즈니스 확대, 성장률이 높고 젊은 국가로의 진출 확대 등 근본적인 전략 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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