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새해 불확실성 최고조…은행 역할 막중”

시간 입력 2024-12-31 10:40:47 시간 수정 2024-12-31 10: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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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 “치유·안정·변화 추구해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새해 대외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은행권에 경제의 방파제로서의 역할을 당부했다.

조용병 회장은 31일 신년사에서 “최근 불안정한 정국으로 인해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은행권은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력하며 시장 상황을 세심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어떠한 충격에도 금융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2025년이 어느 때보다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정권교체와 유럽·중동에서 이어지는 대규모 전쟁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출기업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내수회복도 쉽지 않아 금융권도 어려운 시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조 회장은 새해 은행권이 △치유 △안정 △변화 등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민생경제 생태계 치유에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고환율·고금리·고물가 추세에 최근의 혼란이 더해지며 실물경제는 극심한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소상공인을 비롯한 취약부문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은행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온 국민이 평온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흔들림 없는 금융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특히 외환시장의 안정이라는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력하며 지혜를 모아 경제의 방파제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구·기후·기술환경의 3대 변화 속에서 은행이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했다. 조 회장은 “인구구조 변화와 저출생 극복을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기후 측면에서는 기후금융 DB 활용도를 높이고, 기술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의 비금융 플랫폼 사업 진출과 AI·블록체인 활용을 위한 제도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내부통제 강화와 소비자보호 중심 경영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부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올해부터 정식 도입되는 책무구조도가 은행의 경영철학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딥페이크를 이용한 신종 금융범죄 대응 관련, 은행과 금융당국은 물론 여러 유관부처와 기업과 협력하겠다는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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