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1인당 충전이익 평균 5.6억원…1년 전보다 27.5%↑
토스뱅크 7.6억원 최다…케이·카카오뱅크도 4억원 이상
5대 은행 평균은 2.5억원에 그쳐…이익 대비 직원 수 격차 영향

올해 3분기 인터넷전문은행의 생산성 지표가 1년 전보다 크게 개선되며 대형은행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의 수익성이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대형은행보다 직원 수가 적다는 점이 생산성 증대로 이어졌다.
대형은행 중에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홀로 생산성 지표가 1년 전보다 개선됐다. 신한은행은 올해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할 만큼 실적이 좋았고, 우리은행은 올해 초 불거진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로 인한 충당금 지출이 비교적 작은 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3일 은행 경영공시 자료에 따르면 케이·카카오·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 평균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5억62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7.5% 증가했다.
회사별로 보면 토스뱅크의 1인당 충전이익은 1년 전보다 60.2% 급증한 7억64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5억원, 4억23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1%, 6.8% 증가했다.
반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대형은행의 1인당 충전이익 평균은 지난해 3분기 2억6900만원에서 올해 3분기 2억5500만원으로 5.1% 감소했다. 이는 인터넷은행 3사 평균보다 3억700만원 적은 규모다.
하나은행의 1인당 충전이익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2억9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9.1% 줄었지만, 5개 은행 중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2억78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7.3% 증가한 1인당 충전이익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9.1% 늘어난 2억6300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의 1인당 충전이익은 지난해 3분기 2억6500만원에서 올해 3분기 2억3500만원으로 11.3% 줄었다. 농협은행의 경우 2억1100만원으로 19.2% 감소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1분기 국민은행을 따돌리며 순익 기준 ‘리딩뱅크’ 지위를 탈환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취임 후 실행한 영업력 강화 전략이 빛을 발한 모양새다.
우리은행은 올해 초 불거진 홍콩 H지수 ELS 사태의 충격에서 빗겨갔다. 1분기 ELS 사태 관련 수천억원 규모의 충당부채를 적립한 주요 대형은행들과 달리 우리은행은 75억의 충당부채를 적립하는 데 그쳤다.
인터넷은행과 대형은행의 생산성은 이익 대비 직원 수에 영향을 받았다. 5대 은행 중 직원 수가 가장 작은 하나은행도 1만1747명으로 1만명을 웃돌았다. 국민은행의 경우 직원 수가 1년 전보다 474명 줄었지만, 3분기 기준 1만5877명으로 비교 은행 중 가장 많았다.
인터넷은행 3사 모두 1년 전보다 직원 수가 늘었으나, 규모만 놓고 보면 대형은행 대비 현저히 적었다. 카카오뱅크의 직원 수는 1년 전보다 141명 늘어난 1568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577명, 564명으로 각각 74명, 129명 증가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대형은행의 영업점 감축에 한계가 있는 만큼, 인터넷은행과의 생산성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대출 포트폴리오 다각화, 비은행 사업 확장 등 인터넷은행의 수익 기반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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