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가계대출금리 4%대 뚫렸다…2개월새 0.41%p↑

시간 입력 2024-11-19 17:40:34 시간 수정 2024-11-19 17: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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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10월 말 가계대출 평균 금리 4.25%
기준금리 인하에 예·적금 금리는 잇달아 인하
KB국민·하나·신한·우리은행 순 이자 높아
정치권·금융당국, 예대금리차 확대에 쓴소리

4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지속 상승하더니, 최근 들어 4%대까지 치솟은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은행권의 예·적금 금리는 잇달아 내리며 예대금리차 또한 2달 연속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에서도 은행권의 예대금리차 축소를 주문하며, 개별 은행별 유동성 상황 등을 분석해 금리 반영 경로를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 밝혔다.

1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0월 말 기준 가계대출 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4.25%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3.91%)보다는 0.35%p(포인트), 지난 8월(3.84%)보다는 0.41%포인트 가량 상승한 수치다.

4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4%대를 넘어선 가운데, 지난 8월 대비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곳은 KB국민은행이었다. KB국민은행의 10월 말 가계대출 금리는 8월 말(3.82%) 대비 0.57%포인트 상승한 4.39%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높아졌다.

이어 △신한은행 4.20%(8월 말 대비 0.47%포인트 상승) △우리은행 4.04%(0.38%포인트 상승) △하나은행 4.38%(0.22%포인트 상승) 등의 순으로 금리 상승폭이 컸다.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오른 반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예·적금 금리는 잇달아 인하되며 예대금리차(대출-예·적금 금리) 또한 더욱 벌어지는 모양새다.

KB국민은행은 이달 들어 거치식예금 중 ‘국민수퍼정기예금’ 외 10종과 적립식예금 중 ‘KB두근두근여행적금’ 외 12종에 대해 금리를 0.10~0.25%포인트 낮췄다.

또 신한은행은 최근 거치식 예금 14종에 대해 상품별로 금리를 0.05~0.15%포인트 인하했다. 적립식 예금 16종 상품의 금리는 구간별로 0.05~0.30%포인트 내렸다. 다만 ‘신한 ISA정기예금’은 16일부터, ‘한 달부터 적금’은 29일부터 인하된 금리가 반영된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1일부터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 ‘369정기예금’ 등 수신상품 11종에 대한 기본금리를 0.05%~0.25%포인트 인하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3일 적립식예금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 금리를 2.20%에서 2.00%로 0.20%포인트 인하했다.

예·적금 금리 하락과 대출 금리 상승이 맞물리며 시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도 확대되고 있다. 10월 말 4대 시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평균 0.81%로 집계됐다. 지난 7월 말 0.56%까지 올랐던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8월 말 0.38%로 저점을 찍더니 9월 말 0.49%, 10월 말 0.81%로 두 달 연속으로 확대됐다.

예대금리차란 대출 금리에서 예·적금 금리를 뺀 값으로, 수치가 커질수록 은행권의 이익도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이 올해 3분기까지 벌어들인 이자이익은 44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4조2000억원) 대비 0.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당국에서도 예대금리차 축소를 거듭 압박하고 나섰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5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은행 예대금리차는 연초보다는 낮은 수준이나, 최근 몇 달 동안 확대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 인하로 경제주체가 금리부담 경감효과를 체감해야 하는 시점에서 예대금리차 확대로 희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향후 개별 은행별 유동성 상황, 여·수신금리 추이 등을 분석해 금리 반영 경로를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도 은행의 예대금리차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진행된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예대마진 차이가 이렇게 크게, 오래 지속되게 되면 가계와 기업에 큰 부담이 된다”며 “예대마진을 줄이는, 대출이자를 낮추는 방향의 움직임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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