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2년간 ‘ATM 2282대’ 폐쇄…이복현 “금융 편의 대체 수단 절실”

시간 입력 2024-11-11 17:40:22 시간 수정 2024-11-11 17: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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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 ATM 662대 감소…NH농협 548대·우리 485대·신한 472대·하나 115대 순
이복현 금감원장 “취약계층 위한 금융 접근성 제고해야…대체 수단 강구 필요”

5대 은행 자동화기기(ATM) 현황. <그래프=CEO스코어데일리>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이 지난 2년 동안 현금자동입출금기(이하 ATM)를 2000대 넘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모바일뱅킹과 같은 비대면 금융서비스가 활성화하면서 현금 이용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5대 은행이 보유한 ATM은 2만419대다. 이는 2년 전인 2022년 6월 말 2만2701대보다 2282대 적은 숫자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NH농협은행 ATM이 올해 6월 말 기준 4657대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신한은행 4493대, KB국민은행 4322대, 우리은행 3539대, 하나은행 3408대 순이다.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감소 폭으로는 KB국민은행이 662대로 가장 컸다. 뒤이어 NH농협은행 548대, 우리은행 485대, 신한은행 472대, 하나은행 115대 순으로 컸다.

5대 은행을 포함해 국내 은행 전체로 범위를 확장해도 ATM은 감소세를 그리고 있다. 국내 은행 ATM은 올해 6월 말 기준 2만7347대인데 이는 2년 전3만503대보다 3156대(10.34%) 쪼그라든 수치다. 실제로 ATM은 2015년 4만5135개로 최대치를 찍은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ATM을 통해 처리된 금액이 20여 년 만에 최저치를 찍은 것도 ATM 감소세에 한몫했다. 그만큼 ATM 사용 빈도가 줄었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ATM을 통해 처리된 금액은 올해 2월 말 기준, 14조7479억원이다. 이는 2005년 2월 이후 가장 적은 액수다.

반면 오픈뱅킹은 2019년 출시 후 최근까지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이 기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금융서비스 활성화에 가속도까지 붙으면서 이용이 급증했다. 오픈뱅킹은 핀테크 기업과 은행이 협업해 만든 금융서비스로 모든 은행의 자금 이체, 조회 기능 등을 제공한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오픈뱅킹 공동망 이용액은 올해 9월 말 기준, 6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12월 출시 직후 기록한 2조2670억원보다 30배 가까이 늘었다. 이용 건수도 1330만3000건에서 2억4176건으로 약 16배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임원 회의에서 “금융의 디지털화로 은행 점포를 비롯해 ATM 감소 현상이 지속하고 있는데 고령자·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 접근성 제고를 주요 금융감독 의제로 설정해 적극적으로 관리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약 없이 누구나 금융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은행 간 공동점포, 공동 ATM, 이동점포 등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대체 수단을 강구하고 이에 맞는 활성화 방안을 유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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