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년생 150만명 가입한 ‘은행 청년도약계좌’…“인센티브 부여·지원금 확대”
신한·우리·하나·KB국민 4대 은행 기본금리 4.5%…우대금리 더해 최대 6%
금융위 “정부 지원 기여금, 월 2만4000원에서 월 3만3000원까지 확대 계획”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 게다가 금융당국이 은행 등 금융권에 올해 연말까지 가계대출 총량을 줄일 것을 주문한 상태여서 돈 굴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가운데 정부가 사회 초년생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출시한 '청년도약계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고객이 월 최대 70만원씩 5년 만기로 납입해 5000만원 이상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정책금융 상품이다. 계좌 개설일 기준 만 19~34세, 직전 과세 기간 개인소득 총급여 7500만원 이하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가입할 수 있다. 매월 협약 은행 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이번 달에는 15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7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신한·우리·하나·KB국민은행 등 4대 은행을 비롯해 NH농협은행·iM뱅크·IBK기업·BNK부산·BNK경남·광주·전북은행 등 11개 은행에서 청년도약계좌를 취급하고 있다.
4대 은행이 취급 중인 청년도약계좌의 기본금리는 모두 4.50%다. 3년간 고정되며 이후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4대 은행 청년도약계좌의 소득 우대금리는 최대 0.50%다. 이는 신청 시점 및 가입 후 1년을 주기로 심사한 개인 소득금액의 소득 요건 충족 횟수에 따라 적용된다. 소득 요건은 총급여 2400만원 이하, 종합소득 과세표준에 합산되는 종합소득 1600만원 이하, 연말정산한 사업소득 1600만원 이하인 경우다.
여기에 신한은행은 급여 이체 0.30%포인트, 신한카드 결제 0.30%포인트, 첫 거래 우대 0.40%포인트를 더해 최대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 얹어준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KB국민은행도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최대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아울러 4대 은행을 제외한 은행들이 취급 중인 청년도약계좌의 기본금리는 3.8~4.5%에 분포해 있다. 이들 기본금리도 3년간 고정되며 이후 금리에 따라 변동한다.
IBK기업·NH농협은행의 기본금리가 4.5%, iM뱅크를 비롯해 부산·경남은행의 기본금리가 4%, 광주와 전북은행의 기본금리가 3.8%다. 소득 우대금리는 최대 0.5%로 모두 4대 은행과 동일하다.
이들 중 IBK기업·NH농협은행은 최대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조건에 따라 더 더해준다. iM뱅크와 BNK부산·BNK경남은행은 최대 1.5%포인트, 광주·전북은행은 최대 1.7%포인트에 달하는 우대금리를 일정 조건 충족 시 추가로 제공한다.
청년도약계좌를 3년 이상 유지한 후 중도에 해지할 경우 이율은 NH농협·신한·우리·하나·IBK기업·KB국민은행 4.5%, iM뱅크·BNK부산·BNK경남은행 4.0%, 광주·전북은행 3.8%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청년도약계좌 가입자가 최근 150만명을 돌파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청년 152만명이 청년도약계좌를 개설했다. 10월 한 달 동안 6만4000명이 신규로 가입했는데 이는 전달 신규 가입자 2만1000명보다 약 3배 많은 수치다. 가입 유지율은 9월 말 기준 88%로, 같은 기간 시중은행 적금 가입 유지율인 45%와 비교해 더 높게 나타났다.
이에 금융위는 청년층이 청년도약계좌를 해지하지 않고 가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금 담보부대출을 운영 중이다. 적금 담보부대출은 일시 대출뿐만 아니라 한도 대출(마이너스통장) 방식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4분기 중에는 누적 납입액의 40% 이내 범위에서 돈을 인출할 수 있는 부분 인출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성실하게 납입을 유지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인센티브도 부여할 것”이라며 “정부에서 지원하는 청년도약계좌 기여금을 현재 월 최대 2만4000원에서 향후 월 최대 3만3000원까지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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