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형 수익률, 하나은행 1위…적립 규모는 신한은행 우위
퇴직연금 실물 이전 서비스, 이달 31일 개시
금융권 내 400조 규모 자금 연쇄 이동 예상
퇴직연금 가입자가 기존 운용 상품을 해지하지 않고 사업자만 바꿔 이전할 수 있는 ‘퇴직연금 실물 이전 서비스’가 오는 31일 개시된다.
퇴직연금 시장은 400조원 규모에 달하는데 이중 은행 비중이 51%로 증권, 보험보다 현재 우위에 있다. 다만 앞으로 퇴직연금 실물 이전 서비스 시행에 따른 시장 내 자금 연쇄 이동이 예상되면서 은행별 수익률, 적립금 등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국내 주요 은행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상품(원리금 비보장)의 최근 1년간 운용수익률은 하나은행이 14.1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KB국민은행 14.02%, 신한은행 13.52%, 우리은행 12.58%, IBK기업은행 12.42%, NH농협은행 11.12% 순으로 높았다.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 상품(원리금 비보장)의 최근 1년간 운용수익률은 신한은행이 12.32%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KB국민은행이 10.69%, NH농협은행이 9.63%, IBK기업은행이 8.86%, 우리은행이 8.38%, 하나은행이 7.31%로 쫓았다.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최근 1년간 운용수익률은 원리금 비보장 기준 KB국민은행이 14.61%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하나은행 14.19%, 신한은행 13.86%, 우리은행 12.80%, 농협은행 12.18%, IBK기업은행 12.06% 순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올해 3분기 기준 총적립금 규모로는 신한은행이 42조7010억원으로 선두를 달렸다. 총적립금 규모는 DB, DC, IRP 적립금(원리금 보장·원리금 비보장)을 모두 더한 값이다.
신한은행 다음으로 KB국민은행 39조5015억원, 하나은행 37조78억원, IBK기업은행 26조2713억원, 우리은행 25조348억원, NH농협은행은 22조191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적립금 규모를 상품 유형별로 나눠보면 DC형은 KB국민 13조4131억원, 신한 12조6720억원, IBK기업 12조3595억원, 하나 10조528억원, 우리 6조6561억원, NH농협 6조3577억원으로 나타났다.
DB형은 신한 15조3688억원, 하나 15조3507억원, IBK기업 11조3131억원, KB국민 11조3003억원, NH농협 11조1145억원, 우리 9조8898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IRP는 KB국민 14조7881억원, 신한 14조6602억원, 하나 11조6043억원, 우리 8조4889억원, NH농협 4조7191억원. IBK기업은행 2조598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금감원은 “퇴직연금 실물 이전 형태로 계좌를 이전하려는 퇴직연금 가입자는 새롭게 계좌를 옮기고자 하는 수관 회사에 계좌를 개설한 후 이전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신탁계약 형태의 원리금 보장상품(예금, GIC, ELB·DLB 등), 공모펀드, ETF 등 주요 퇴직연금 상품은 대부분 실물 이전이 가능하다. 주의할 점은 실물 이전은 동일한 유형 내에서만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또 퇴직연금 운용 상품의 특성, 계약 형태 등에 따라 실물 이전이 불가능할 수 있어 가입자는 ‘실물 이전 대상제도 및 상품 범위’를 참고해 보유한 상품의 실물 이전 가능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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