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초국적화지수 소폭 개선…KB국민 20%대 선두

시간 입력 2024-10-07 07:00:00 시간 수정 2024-10-04 16: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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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TNI 평균 17.34%…1년 전보다 0.92%p ↑
KB국민은행 TNI 20.67%…해외인원비율 가장 높아
해외자산비율 ‘신한’ 해외수익비율은 ‘우리’ 최고

국내 시중은행의 해외사업 성과 지표가 1년 새 소폭 개선됐다. KB국민은행이 20%대 초국적화지수(TNI)를 기록하며 앞서 나간 가운데, 세부 항목에서 은행별 강점도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초국적화지수(TNI) 평균은 17.34%로 전년 동기(16.42%)보다 0.92%포인트 상승했다.

TNI는 은행 총자산 중 해외자산과 총수익 중 해외수익, 총인원 중 해외인원 등의 비율을 토대로 종합적으로 산출한 지표다. 금융당국은 지난 2008년부터 해당 지표를 도입해 은행의 국제화 수준을 평가하고 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민은행의 TNI는 1년 전보다 1.34%포인트 개선된 20.67%로 4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우리은행은 0.67%포인트 상승한 19.67%로 그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의 TNI는 지난해 상반기 16.00%에서 올해 상반기 16.33%로 0.33%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은 11.33%에서 12.67%로 1.34%포인트 개선됐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해외자산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은행으로 1년 전보다 0.80%포인트 상승한 11.45%로 집계됐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은 11.38%, 7.68%로 각각 0.25%포인트, 0.41포인트 개선됐다. 하나은행은 0.17%포인트 줄어든 10.12%로 집계됐다.

해외인원비율은 4개 은행 모두 상승했다. 국민은행이 2.83%포인트 상승한 46.98%로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은 0.40%포인트 오른 39.69%로 그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도 해외인원비율이 30.14%로 1년 전보다 1.15%포인트 상승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21.27%에서 올해 상반기 21.64%로 0.37%포인트 올랐다.

해외수익비율은 은행 간 희비가 엇갈렸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해외수익비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8.00%, 6.09%로 각각 1.27%포인트, 3.3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6.74%로 0.61%포인트, 신한은행은 7.79%로 0.49%포인트 각각 내렸다.

다만 이는 해외수익보다 국내수익이 더 큰 증가세를 기록한 영향이다. 4개 은행의 해외수익(원화환산)은 올해 상반기 기준 2조20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3% 증가했다. 하나은행의 증가율이 122.1%로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19.1%), 신한은행(11.3%), 국민은행(1.4%)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은행의 TNI가 1년 새 소폭 개선됐지만,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은행 글로벌 사업 대부분이 동남아시아 지역에 치중된 데다, 영업 방식도 소매금융이 주를 이룬다.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은행의 지역별 해외진출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지역별 해외진출 추이를 살펴보면 자산의 경우 영국과 일본 등과 같은 선진국 비중이 줄어든 대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과 같은 개도국 비중이 높아졌다”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위해 개도국뿐 아니라 선진국에서의 해외사업 유지도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금융당국이 직접 나서 해외시장 활로를 뚫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금융위는 연초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태국, 폴란드, 영국 등 주요 국가를 방문해 K-금융 수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이 활로 모색을 위해 동남아시아를 넘어 동유럽으로 진출을 꾀하고 있다”며 “특히 폴란드는 국내 전기차 배터리 관련 업체들이 진출해 있는 데다, 타 국가와의 접근성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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