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사태 입 연 김병환, “생보사 인수에 영향?…절차대로”

시간 입력 2024-09-12 17:33:16 시간 수정 2024-09-12 17: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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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경영진도 책임 느낄 것”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인가, 특정 방향성 없어”
11월부터 제4인터넷은행 인가 절차 진행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출입기자단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국민 신뢰를 크게 낮췄다”라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의 검사 진행 상황을 면밀히 보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 인허가에 대해 특정 방향성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심사 결과를 토대로 법령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금융 부당대출 의혹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지주에서 횡령, 부정대출 등의 사고가 반복된 데 대해서는 금융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저하되는 사안”이라며 “현재 우리금융지주 경영진도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깊은 책임감을 느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등에게 수백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내준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후 “우리금융을 더는 신뢰하기 힘들다”며 날 선 비판을 이어 온 이복현 금감원장과 달리, 김 위원장은 관련 사태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금융위원장 출신인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에 대해 금융위가 나서서 언급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 아니겠냐는 해석도 있었다. 금감원과 금융위가 서로 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시각도 나왔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서 김 위원장이 부당대출 사태에 대한 견해를 밝히면서 이 같은 우려는 불식된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현재 금감원에서 검사가 진행 중이고 정기검사도 조만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며 “진행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했다.

현 경영진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서는 “여러 얘기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우리금융 이사회나 주주총회에서 판단할 사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우리금융의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와 관련한 김 위원장의 입장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인수 발표 전 “금융당국과 충분한 소통이 없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한 금감원장과 같은 입장이냐는 질문이다.

김 위원장은 법령이 정한 절차대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감원에서 일차적으로 심사를 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금융위에서 인가 여부를 결정하는 구조”라며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건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금감원이 이번 검사에서 우리금융의 증권사 합병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까지 들여다본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금감원이 그런 목적으로 이번 검사를 한다고 이야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어 (제가)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령이 정한 절차와 충분한 심사 등을 거쳐 결정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오는 11월부터 제4인터넷은행 인가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은행권에 대한 경쟁도 평가를 진행 중이며 그 결과를 감안해 늦어도 11월까지 심사 기준을 마련하고 예비인가 접수 등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위메프·티몬 사태와 관련해 대응할 수 있는 큰 틀은 갖춰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법원에서 기업회생 절차 개시 결정이 났기 때문에 결론을 기다려봐야 한다”면서도 “판매자에 대한 유동성 지원 문제, 환불 문제 등은 관계기관 협조하에 체계를 잡고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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