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케이뱅크, 증시 입성 눈앞…수익성 확보 기대감 ‘껑충’

시간 입력 2024-09-03 07:00:00 시간 수정 2024-09-02 17: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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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이익 854억원 역대 최대…연간 순익 웃돌아
안정적인 여·수신 성장에 플랫폼 경쟁력 강화도
IPO 이후 여신 성장 및 신규 투자 여력 제고 가능성↑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목전에 뒀다. 올해 상반기 1000만 고객 달성과 역대 최대 실적이라는 겹경사를 쌓은 만큼, 케이뱅크의 IPO 성공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다.

앞서 케이뱅크는 2022년 1월 IPO 추진을 결의하고 그해 9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상장계획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는데, 이는 당시 금리 인상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적정 기업가치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던 탓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시장 상황이 나아졌다고 판단, 지난 1월 IPO 재추진을 결정한 데 이어, 지난 6월 말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그동안 적극적으로 외형 확대를 꾀해온 데다, 2022년 심사를 통과했던 만큼 이번에도 큰 이변 없이 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금융권은 내다봤다.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 854억원으로 반기 기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처음으로 상장을 결의한 지난 2022년 연간 순익인 836억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41.6% 급증한 순익을 거뒀다.

이는 여·수신 성장으로 수익성이 제고된 가운데, 외부와의 협업을 활발히 해 외형 확장을 꾀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의 고객 수는 상반기 말 기준 1147만명으로 올해 들어서만 194만명이 늘었다.

케이뱅크의 수신과 여신 잔액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21조8500억원, 15조67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25.8%, 2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은 264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0%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5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27억원으로 111.0% 급증했다. 2분기 출시한 ‘비상장주식 시세조회’ 서비스와 함께 신한카드, 비씨카드와 협업해 선보인 카드 상품이 흥행한 결과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상반기 주요 먹거리였던 아파트주택담보의 증가세가 하반기 들어 둔화할 수 있다는 점은 우려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을 확대해 여신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포용금융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7일 인터넷은행 최초로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출시했다. 금리는 시중은행 대비 낮은 수준인 최저 연 3%대다. 상반기 가계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대환대출이 하반기에는 기업 담보대출로 확장될 것으로 케이뱅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시장은 케이뱅크의 증시 입성에 따른 성장 잠재력을 주목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케이뱅크가 IPO 이후 여신 성장 및 신규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IPO를 통한 케이뱅크의 대출 잔액 여력은 최소 9조5000억원에서 최대 13조7000억원 순증할 전망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수석연구위원은 “IPO가 진행될 경우 동반매각청구권이 소멸하면서 7250억원이 보통주자본으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올해 6월 말 13.9%에서 향후 7.0~11.0%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안정적인 BIS비율을 확보해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대출 규모 확대와 신규 투자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케이뱅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케이뱅크의 올바른 가치를 인정받아 영업 기반을 확대함으로써 상생금융과 혁신금융을 실천하겠다”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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