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10주년’ 맞은 한·호주… AI·탄소중립 등 미래산업 ‘원팀’ 협력

시간 입력 2024-09-02 11:20:28 시간 수정 2024-09-02 11: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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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AKBC와 ‘한·호 경협위’ 개최…핵심 광물·AI·방산 등 협력 방안 논의
장인화 포스코 회장 “한·호주, 차세대 혁신 통해 글로벌 시장 함께 주도해야”

2일 호주 퍼스에서 열린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사진=한국경제인협회>

한국·호주 양국이 ‘한·호주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10주년을 맞아 교역을 더욱 확대하고, AI(인공지능), 스타트업, 탄소 중립 등 미래 핵심 산업에서 원팀으로 협력키로 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일 호주 퍼스에서 호·한 경제협력위원회(AKBC)와 함께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한호 경협위)’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과 호주 기업인과 양국 정부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한국측에서는 한호 경협위 위원장인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심승섭 주호주 한국대사,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 등이 자리했다. 호주측에서는 AKBC 위원장인 마틴 퍼거슨 회장, 로저쿡 서호주총리, 돈 패럴 호주 통상관광장관, 매들린 킹 호주 자원장관,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대사 등이 배석했다.

정 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양국 간 경제 협력에 있어 한호 경협위의 기여를 높이 평가하는 한편,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의 위기 속에서 양국 간 협력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 공급망, 청정 경제, 디지털 등 분야에서 미래 지향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호 경협위는 핵심 광물, AI 및 스타트업, 방위 산업(방산), 전통 산업, 녹색 전환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채총괄이 한국·호주의 전통적인 교역 분야인 핵심 광물 협력 방안과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 전략 방향을 소개했다. 김 총괄은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호주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적격 공급망 공동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필바라미네랄스를 비롯한 호주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신규 핵심 광물 우량자원을 확보하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 시기를 돌파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잔디 한국수출입은행(수은) 팀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 기업들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지원할 수 있는 수은의 공급망 안정화 기금에 대해 발표했다. 김 팀장은 “올해 신설된 공급망 안정화 기금을 통해 광물 제련, 정제, 운송, 제조,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호주 핵심 광물 전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디지털 혁신 기업은 호주와의 다양한 AI 및 스타트업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AI 기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솔루션 기업 i-ESG의 김종웅 대표는 “탄소 중립에 적극적인 호주가 데이터 기반 AI 솔루션을 도입한다면 ESG 대응에 있어 비용 절감, 공급망 지속가능성 향상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확대되고 있는 한·호주 간 방산 협력은 양국에게 더욱 큰 의미로 작용하고 있다. 우권식 HD현대중공업 상무는 한국 해군의 최신 호위함을 소개하며, 호주 핸더슨 지역의 조선 산업 지구와의 협력을 통해 현지화를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우 상무는 다국적 해상 훈련인 ‘환태평양연합군사훈련(RIMPAC) 2020’ 당시 파트너국에 호위함을 계약 기간보다 2개월 조기 인도했던 사례를 설명하며 “조기 납품, 소비자에 맞춘 현지화 전략이 성공의 비결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상근부회장 주재로 진행된 방산 및 항공우주 세션에서는 참석자들이 호주에서 진행 중인 여러 항공우주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위성 지상 장비 개발 기술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한국과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한 발사장·지상 인프라 등에 강점을 가진 호주가 항공우주 측면에서 협력 가능성이 높다고 의견을 모았다.

장 위원장은 “광물, 에너지 등 자원을 중심으로 협력해 온 한국과 호주는 탄소 중립의 가장 핵심적인 파트너로 협력의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AI, 항공우주, 식품,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며 더 큰 경쟁력과 기회를 확보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퍼거슨 위원장은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고 파트너십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호 경협위가 양국 간에 더 많은 비즈니스를 연결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3일에는 킹 자원장관을 초청한 광물라운드테이블과 패럴 통상관광장관을 초청한 통상라운드테이블이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 양국 기업인들은 상호 비즈니스 현황과 애로를 공유하고, 신규 협력 분야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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