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미얀마 성장궤도 안착…베트남·폴란드 성과로 이어질까

시간 입력 2024-08-30 07:00:00 시간 수정 2024-08-29 17: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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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해외법인 순익 293억원…전년 대비 4.6%↑
미얀마 법인 순익 137% 급증…총자산 고른 성장도
베트남·폴란드 법인 설립으로 성장 동력 모색

IBK기업은행의 해외법인 실적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각 해외법인 모두 자산 성장을 이뤘고, 특히 미얀마 법인은 순이익이 크게 늘며 출범 초기 부진을 완전히 털어냈다.

이는 김성태 행장의 ‘글로벌 수익성 강화’ 전략을 토대로 해외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낸 결과다. 기업은행은 베트남과 폴란드 법인 설립을 추진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올해 상반기 해외법인 순이익은 2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했다. 기업은행은 현재 기업은행(중국)유한공사(분행 8개·지행 8개), IBK인도네시아은행(지점 32개), IBK미얀마은행(지점 1개) 등 해외법인 세 곳을 운영하고 있다.

법인별로 살펴보면 미얀마 법인의 순익 증가폭이 가장 컸다. IBK미얀마은행의 순이익은 올해 상반기 기준 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7.5% 급증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은 2903억원으로 6.0% 늘었다.

IBK미얀마은행은 출범 첫해인 2021년 현지 군부 쿠데타의 영향으로 3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2022년 4억원 순손실로 적자폭을 줄였다. 이후 영업 정상화와 고정비 감축 등의 노력을 이어간 결과 지난해 16억원의 순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IBK인도네시아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8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94억원으로 10.6% 증가했다. 총자산도 1조7518억원으로 1.2% 늘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9년 9월 현지은행을 인수합병해 IBK인도네시아은행을 출범시켰다. 해당 법인은 2021년 136억원 순손실에서 2022년 81억원, 2023년 156억원 순익을 올리며 견고한 이익 증가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중국 법인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18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80억원으로 순익이 3.7% 줄었다. 현지 경기 부진으로 국내외 기업의 투자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단 총자산은 1년 전보다 11.8% 증가한 4조7232억원으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최근 몇 년간 ‘아시아금융벨트’ 구축을 목표로 해외진출 전략을 추진해오고 있다. 올해로 취임 2년차를 맞이한 김성태 기업은행장 역시 2022년 기준 1260억원 수준의 글로벌 부문 이익을 2025년까지 25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기존 해외법인들이 순항을 이어가는 가운데, 기업은행은 해외 영토를 더욱 넓혀 목표 달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베트남, 유럽에서는 폴란드가 글로벌 전략의 큰 축을 맡고 있다.

현재 기업은행 베트남 지점은 법인전환을 위해 현지 당국의 인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하노이와 호찌민 지점을 법인으로 전환해 영업망을 확대하고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5월 설립한 폴란드 사무소 역시 현지법인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폴란드는 국내 다수 기업이 진출한 전기차·이차전지 생산 중심지로 꼽힌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올해 초 “균형성장을 통해 실질적인 금융그룹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폴란드 및 베트남 법인전환과 함께 신 진출지역 검토를 통한 영토 확장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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