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그룹 MAU 2849만명…신한금융 2654만명으로 바싹 추격
우리·하나·NH농협금융은 플랫폼 가입자 수 공개
계열사 서비스 통합 넘어 생활밀착형 서비스 제공 중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금융지주의 디지털 전환 지표들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시대 고객 확보를 위한 주요 수단으로 생활금융플랫폼이 급부상하면서 금융지주들의 플랫폼 고도화 전략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실적발표 자료를 통해 각 사의 주요 디지털 전략 성과를 공개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자사 플랫폼의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를 강조했다. MAU는 한 달간 얼마나 많은 사용자가 해당 플랫폼을 실제로 이용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KB금융의 금융·비금융 플랫폼의 MAU는 지난 6월 말 기준 2849만명으로 1년 전보다 17.1% 증가했다. 주요 금융 플랫폼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이 1152만명에서 1240만명으로 7.6% 늘었다. KB국민카드의 KB페이와 KB증권의 마블(M-able)은 786만명, 192만명으로 각각 12.6%, 7.9% 증가했다.
KB스타뱅킹은 KB금융 계열사의 70여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지난 4월 국민지갑 내 스마트항공권 서비스를 오픈한 데 이어, 6월 △여권 재발급 신청 △책이음 서비스 △국립생태원 예약 등 공공서비스로 범위를 확대하며 생활금융플랫폼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전체 플랫폼 MAU는 올해 6월 말 기준 2654만명으로 KB금융의 뒤를 바싹 쫓고 있다. 지난해 말 주요 계열사 5곳(은행·카드·증권·라이프·저축은행)의 핵심 기능을 통합하며 출범한 ‘슈퍼SOL(쏠)’의 고객 수는 3월 말 184만명에서 6월 말 481만명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한금융 측은 “전용 상품 출시, 외부 제휴, 가입절차 간소화 기반 고객 확대 전략으로 슈퍼쏠 이용자가 늘었다”며 “배달 플랫폼 땡겨요 가맹점 및 헤이영캠퍼스 협약 확대 등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며 비금융 플랫폼도 견실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농협금융 등은 플랫폼 누적 가입자 수와 주요 비대면 상품 실적을 내세웠다.
하나은행의 하나원큐의 가입자 수는 지난해 6월 말 1512만명에서 올해 6월 말 1609만명으로 6.4% 늘었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의 하나페이는 835만명으로 1년 새 가입자가 23.3% 급증했다.
하나금융의 신용대출과 예·적금에서 비대면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95.0%, 68.6%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7%포인트, 1.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누적 취급액은 1조877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52.2% 급증했다.
우리금융의 경우 우리은행의 우리WON(원)뱅킹 누적 가입자 수는 올해 6월 말 기준 2128만명으로 1년 전보다 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과 적립식예금 가운데 비대면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86.3%, 95.7%로 각각 12.6%포인트, 4.1%포인트 상승했다.
농협금융은 ‘NH올원뱅크’를 중심으로 슈퍼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해당 앱의 가입자 수는 6월 말 1100만명으로 전년 말보다 72만명 증가했다. NH농협은행의 비대면 상품판매 비중은 지난해 말 56.2%에서 올해 상반기 65.2%로 11.0%포인트 늘었다.
이들 금융지주는 최근 몇 년간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던 플랫폼을 하나로 모으는 슈퍼앱 전략에 매진해왔다. 여기에는 금융 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생활밀착서비스를 이식해 유입 고객을 늘리겠다는 포석이 깔렸다.
이 같은 경영전략이 실질적인 지표 성장으로 나타난 데다, 올해 하반기 우리금융과 농협금융도 슈퍼앱 출시를 예고한 만큼, 금융지주들의 플랫폼 경쟁은 한층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역시 금융사 플랫폼에 공공서비스를 개방하겠다는 기조를 이어가는 중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이제 금융 플랫폼은 잔액 조회나 송금 등 금융업무를 처리하는 수단이 아닌 인증서, 상품 주문, 항공권 예매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금융플랫폼의 성격이 짙어졌다”라며 “비대면 금융이 보편화된 시대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한 금융지주들의 기술 경쟁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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