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신탁수수료이익 3586억원…1년 전보다 8.6%↓
홍콩 H지수 ELS 사태에 판매 위축…우리은행 홀로 증가

국내 시중은행이 거둬들인 신탁수수료의 규모가 1년 전보다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말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가 불거지자 관련 상품 취급을 중단한 영향이다.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 은행이 ELS 상품 판매를 재개하기까지 상당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금융당국도 고위험 상품의 판매 채널을 분리하는 제도개선 방안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은행의 올해 상반기 기준 신탁수수료이익은 3586억원으로 1년 전보다 8.6% 줄었다.
신탁은 금융사가 고객의 자산을 맡아 운용해 수익을 내는 사업이다. 운용 기간이 긴 만큼, 장기간 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은행들은 신탁 사업 경쟁력을 높여 비이자이익을 끌어올리겠다는 경영 방침도 세워나갔다.
그러나 올해는 홍콩 H지수 ELS 사태로 인해 은행들의 신탁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수조원대 원금 손실이 발생하자 은행들은 자체적으로 ELS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압박도 있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신탁수수료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23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921억원으로 25.4%(314억원) 감소했다. 국민은행의 홍콩 H지수 판매 규모는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컸다.
신한은행의 신탁수수료이익은 올해 상반기 기준 845억원으로 1년 전보다 6.4%(58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의 경우 995억원으로 4.3%(45억원) 감소했다.
반면 우리은행의 신탁수수료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74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825억원으로 10.6%(79억원) 늘었다. 홍콩 H지수 판매 규모가 극히 적어 다른 시중은행과 다르게 ELS 판매를 중단하지 않은 덕분이다.
이들 은행이 홍콩 H지수 ELS 사태 배상 관련 충당부채를 털어내면서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신탁 사업이 쉽사리 회복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은행의 고위험 금융상품 판매와 관련한 종합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개선 방안에 ELS 등 고위험상품의 판매 채널을 분리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금융권은 내다보고 있다. 매번 반복되는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해 판매 자격을 전문성을 갖춘 직원으로 제한하고, 판매 채널도 예·적금 창구와 분리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올해 초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역시 “은행의 경우 소규모 점포까지 판매하는 게 바람직한지, 혹은 자산관리를 하는 PB 조직이 있는 은행 창구를 통해 하는 게 바람직한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그래픽] 최태원, 글로벌 AI 투자 직접 주도한다](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6/2026110610353600120_m.jpg)
























































































![[26-08호] 외국계기업 특수관계자 거래비용 분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22/2026092209074802558_m.png)





![[이달의 주식부호] 주식부호 10명 중 8명 보유주식 ↓…삼성일가 4인 주식 13조 ‘증발’](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3/2026110311113469809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