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순이자마진’ 일제히 뚝…‘이자이익’ 성장도 정체

시간 입력 2024-07-29 07:00:00 시간 수정 2024-07-26 18: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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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2분기 평균 NIM 1.59%…전분기보다 0.05%p↓
이자마진 전분기 수준서 정체…하나은행은 2.8% 줄어

올해 2분기 국내 시중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일제히 하락했다. 금리 인하 전망으로 시장금리가 내린 데다, 은행 간 대출 경쟁이 격해진 영향이다. NIM 하락으로 주 수익원인 이자이익도 성장이 정체됐다.

은행들은 하반기에도 NIM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우량차주 확보와 조달비용 관리 등으로 방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은행의 평균 NIM은 올해 2분기 기준 1.59%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1.64% 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NIM은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자산을 운용해 얻은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뒤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는 수치다. 금융회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민은행의 올해 2분기 NIM은 1.84%로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은행은 0.04%포인트 내린 1.60%의 NIM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의 NIM은 0.03%포인트 하락한 1.47%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의 경우 1.46%로 0.09%포인트 내렸다.

이들 은행의 NIM이 하락한 배경에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일례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하다 5월 소폭 상승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종민 국민은행 부행장(CFO)는 “2분기 핵심예금 성장이 다소 정체된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 지연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금리 하락 압력이 증가하면서 예대 스프레드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박종무 하나금융지주 부사장(CFO)은 “고금리 정기예금의 만기 상한에 따른 조달비용 개선 효과가 있었으나, 시장금리 하락과 우량자산 선점을 위한 탄력적 대출금리 운용으로 원화 예대 프라이싱이 약화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NIM이 하락하면서 은행 주 수익원인 이자이익도 성장이 정체됐다. 국민은행의 이자이익은 1분기 2조5529억원에서 2분기 2조5799억원으로 1.1% 증가했고, 신한은행은 2조1957억원으로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우리은행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1조8764억원을 기록했으며, NIM 하락폭이 가장 큰 하나은행의 경우 2분기 이자이익이 1조913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8% 감소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데다, 대출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 추가적인 NIM 하락이 점쳐진다. 이에 은행들은 조달비용을 관리하는 한편, 핵심예금을 늘리는 등 마진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김기홍 신한은행 부행장(CFO)는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가 전망되고 있고, LCR 규제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감안하면 NIM의 점진적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조달비용률 관리 강화 등으로 적절하게 대응해 나간다면 연간 NIM은 계획한 범위 내에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하는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민 국민은행 부행장은 “NIM 방어를 위해 핵심예금 성장과 개인예금 비중 확대, 만기 관리 강화 등으로 조달비용을 절감하고, 운용 측면에서도 시장금리 전망 및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금리 민감도를 탄력적으로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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