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충격 벗은 KB금융, 2분기 실적 날았다…시장전망 상회, 순이익 1조7324억

시간 입력 2024-07-23 17:32:09 시간 수정 2024-07-23 17: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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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익 2조7815억, 컨센서스 웃돌아…하반기 기대감
1분기 타격 탓에 상반기 누적 순익은 2조7815억원 그쳐

KB금융지주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양대 리딩금융사의 위상을 증명했다. 지난 1분기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타격이 상반기 누적 실적에 반영된 만큼 이를 상쇄할 만한 하반기 성과가 기대된다. 이에 신한금융지주와 벌이는 올해의 ‘리딩금융’ 왕좌 경쟁은 실질적으로 올 3분기 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B금융지주의 올 2분기 지배기업지분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7324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1조4989억원 대비 15.6% 증가한 것은 물론 금융투자업계의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실제 KB금융의 올 2분기 지배기업지분 기준 순익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취합한 KB금융의 2분기 지배기업지분 기준 순익 전망치인 1조4749억원보다 17.5% 높다.

이와 관련해 KB금융 측은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기여도가 40% 가까이 육박하며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가 균형 있게 성장하고 ELS 손실 보상비용 및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KB금융은 전 분기에 선반영했던 880억원의 ELS 손실 보상비용과 44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환입 받아 총 1320억원의 일회성 이익을 2분기에 반영했다.

김재관 KB금융 재무담당 부사장(CFO)은 “ELS 손실비용 환입 및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그룹의 경상적 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6000억원 수준”이라며 “하반기에도 그간 지속해 온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와 다각화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체력을 유지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약 6340억원가량의 고객 배상 비용을 영업외 손익 방식으로 반영하는 등 ELS 리스크가 컸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을 합산한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2조7815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76억원 대비 7.5%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KB금융의 순익 증대를 이끈 순이자이익의 상반기 누적액은 6조3577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8337억원 대비 9.0% 증가했다. 특히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도 2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2062억원으로 전 분기 3조1515억원 대비 1.7% 증가했다.

그러나 2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08%,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84%로 전분기 대비 각각 0.03%포인트씩 하락했는데 예대스프레드 축소 및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자산수익률 하락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2조5033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8379억원 대비 11.8%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유가증권, 파생, 외화환산 및 보험금융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36.0% 감소한 수준의 손익만을 낸 영향이 컸을 뿐 실제 비이자이익을 이끄는 순수수료이익 부문에서는 전년 동기 1조8654억원 대비 2.4% 증가한 1조9098억원의 성과를 냈다. 이는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증권 수탁수수료와 금융상품판매수수료의 증가는 물론 카드, 캐피탈의 수수료 증가에 기인한다.

그러나 2분기 순수수료이익은 9197억원으로 전 분기 9901억원 대비 7.1% 감소했는데, 부동산 PF 위축으로 인한 IB 수수료 축소와 카드 이용금액 감소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6분기 연속 9000억원대의 순수수료이익을 달성하며 수수료 이익 체력을 견조히 유지하고 있다는 게 KB금융 측의 설명이다.

주요 계열사별 순익은 △KB국민은행 1조5059억원 △KB손해보험 5720억원 △KB증권 3761억원 △KB국민카드 2557억원 △KB라이프생명 2023억원 등이다.

각 사 그룹 연결 대상 재무제표 기준(KB라이프생명은 개별 재무제표 기준) 지배기업기준 순이익 합산치에 따른 기여도는 은행 52.3%, 비은행 47.7% 수준이다.

한편 경영실적 발표에 앞서 KB금융그룹 이사회는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과 함께 주당배당금을 1분기 대비 상향된 791원으로 결의했다. 지난 2월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이은 추가 단행으로 올해 총 72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KB금융지주 측은 “금번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은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하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를 다시 한번 표명한 것”이라며 “이는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업계 최고수준의 자본력과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에 기반해 일관되고 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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