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주담대 없어도 여신 성장 일궜다…연간 흑자 ‘청신호’

시간 입력 2024-05-31 17:18:17 시간 수정 2024-05-31 17: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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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순익 148억원…3개 분기 연속 흑자
여신 13.8조·수신 28.3조…예대율은 56.42%
전월세대출로 주담대 공백 메워

토스뱅크가 3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연간 흑자달성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경쟁사와 달리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았음에도 고객 확보, 전월세자금대출 등으로 유의미한 여신 성장을 기록한 점은 고무적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48억원으로 전년 동기 280억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분기 기준 최대 순익이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 86억원, 4분기 124억원,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분기별 흑자 규모도 늘었다. 앞서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지난 3월 취임사를 통해 “올해를 첫 연간 흑자 달성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직전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안정적인 성장세에 접어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늘어난 이자이익이 토스뱅크의 실적 증대를 견인했다. 회사의 올해 1분기 기준 순이자이익은 175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1%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순이자마진(NIM)은 0.73%포인트 상승한 2.49%를 기록했다.

토스뱅크의 여신 잔액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13조8522억원으로 1년 전보다 48.8% 늘었다. 기업대출은 1조6995억원으로 2.1% 줄었으나, 가계대출이 12조1527억원으로 60.5% 급증했다.

수신 잔액은 지난해 1분기 22조627억원에서 올해 1분기 28조3118억원으로 28.3% 증가했다. 평생 무료 환전 외환서비스, 자동 일복리 나눠모으기 통장 등 혁신 상품을 연달아 출시하며 고객 저변을 넓힌 게 주효했다.

토스뱅크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986만명으로 1년 새 379만명 증가했다. 지난 4월에는 2021년 10월 출범 이후 약 2년 7개월 만에 1000만 고객을 넘어섰다.

여·수신의 균형 잡힌 성장을 토대로 토스뱅크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예대율은 1년 전보다 11.89%포인트 개선된 56.42%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평균 90%대를 기록한 4대 시중은행은 물론, 경쟁사인 카카오뱅크(88.1%), 케이뱅크(61.7%)보다도 낮은 편이다. 주담대를 취급하지 않는다는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주담대 규모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는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와 달리 토스뱅크는 보증부대출인 전월세대출만 취급하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주담대 출시를 준비하고 있지만, 복잡한 상품 구조 특성상 출시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대신 토스뱅크의 전월세대출 잔액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9560억원으로 출시 6개월 만에 1조원을 눈앞에 뒀다. 위험가중자산(RWA) 비중이 낮은 전월세대출이 지속해서 성장하며 토스뱅크의 자기자본비율(BIS)은 올해 1분기 14.87%로 직전 분기보다 2.11%포인트 상승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전월세대출은 규모뿐 아니라 여신 자산의 안정성과 질적 가치 제고에 기여했다”며 “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는 탄탄하게 구축하고 중저신용자에 대한 포용은 이어가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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