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해외법인 10곳 손익 1401억1200만원, 8%↑
카자흐스탄·인니법인 실적 개선…동남아 시장서도 선두
지난 1분기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여타 은행의 해외법인 실적이 주춤하는 동안 신한은행만 유일하게 순이익 개선에 성공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선전한 데다 카자흐스탄 법인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중 일찍이 해외로 보폭을 넓혀온 신한은행은 전략적 외형성장을 통해 해외 영업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1일 신한은행이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해외법인 10곳의 순익은 1401억1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다. 신한은행은 현재 △미국 △유럽 △캐나다 △일본 등 선진 시장과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중국 △베트남 △멕시코 △인도네시아 신흥시장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시중은행 중 발 빠르게 동남아시아에 진출하며 네트워크를 쌓은 만큼 동남아 각 법인에서 선전이 돋보였다. 특히 이번 1분기 신한인도네시아은행과 신한캄보디아은행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작년 1분기 -14억5300만원 적자에서 올 1분기 73억7300만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신한캄보디아은행은 같은 기간 39억1400만원에서 64억3300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법인의 경우 지난해 말 국제금융공사로부터 1억 달러에 가까운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순이자마진 개선 효과가 있었고 경기 변동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기저효과가 발휘됐다”고 말했다.
신한카자흐스탄은행도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1분기 실적은 192억2500만원으로 1년 전(57억2200만원)보다 236% 늘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기업 자산 유치 효과 덕분이다.
전체 해외법인 실적에서 카자흐스탄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4.41%에서 13.7%로 크게 상승했다. 신한은행은 현재와 같은 국제 정세가 장기화해 국제 공급망 변화가 진행된다면 카자흐스탄의 잠재 성장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남아 지역에서 신한은행이 보여준 성과는 순익이 줄어든 다른 시중은행과 대조적이다. 신한은행과 함께 동남아 각지에 진출한 우리은행의 캄보디아 법인은 올해 1분기 -68억9300만원 역성장했다. 우리은행의 동남아 3대 법인 중 한 곳인 우리소다라은행의 순익은 전년 보다 25.3% 감소했다.
무엇보다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만 유일하게 1분기 순익이 개선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일부 동남아시아 지역과 중국 경기가 부진하자 우리은행의 경우 해외법인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하나은행 역시 같은 기간 해외법인 실적이 7% 감소했으며, 국민은행은 적자로 돌아섰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전략적 외형 성장을 통해 해외 영업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의 경우 현대캐피탈과 합작 법인을 설립해 현지 우량 디지털플랫폼사아 제휴 등 장기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지분투자를 통한 효율적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데 1분기 기준 인도 학자금대출 1위 기업인 ‘Credila(크레딜라)’ 지분 약 10%를 확보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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