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라인뱅크로 인도네시아 공략 가속
비대면 편의성에 강점…누적 신규고객 80만 돌파
라인 사태에는 “라인뱅크 사업에 영향 없을 것”

일본 정부가 네이버를 상대로 벌이는 라인 경영권 정리 압박이 은행권 글로벌 사업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하나은행은 인도네시아를 글로벌 영토 확장의 전초기지로 삼아 현지 고객을 늘려나가고 있는데, 그 첨병이 라인과 협업해 설립한 ‘라인뱅크’다.
◇금융 노하우에 기술력 접합…인도네시아 시장 공략 가속화
하나은행은 지난 2021년 6월 라인과 손잡고 디지털뱅킹 플랫폼 라인뱅크를 공식 출시했다. 출시 당시 국내 은행이 빅테크와 협력해 동남아시아에서 금융 서비스를 시작한 첫 사례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2억8000만명으로 세계 4위 수준이다. 섬이 많다는 지리적 요건과 젊은 인구 비중이 높다는 특성상 오프라인 영업보다는 디지털에 특화한 금융 산업이 발달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디지털 금융 혁신 로드맵을 수립하고 핀테크 산업을 육성 중이다.
하나은행의 라인뱅크 출시도 이 같은 시장 특색에서 비롯됐다. 라인파이낸셜아시아는 라인뱅크 출시 이전인 2018년 10월 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 ‘PT Bank KEB Hana’의 지분 20%를 취득하고 라인의 테크 전문성과 하나은행의 금융 노하우를 결합하는 데 주력했다.
라인뱅크는 출시 3개월 만에 신규 고객 20만명 돌파라는 성과를 거뒀다. 빠르고 편리한 비대면 서비스와 라인이 인도네시아 현지 국민 메신저로 자리했다는 점이 현지 젊은층의 니즈를 충족한 결과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신규 고객 수는 80만명을 넘어서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2020년 3378억원이던 PT Bank KEB Hana의 영업수익은 2021년 2361억원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3360억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순이익은 2020년 475억원, 2021년 175억원, 2022년 516억원, 지난해 381억원을 기록했다. 라인뱅크를 통해 소매금융을 확장하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은 올해도 라인뱅크를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현지 영향력을 키워나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최근 일본 정부가 네이버를 대상으로 벌이는 라인 경영권 강탈이 향후 라인뱅크 사업에 변수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PT Bank KEB Hana 지분 구성. <사진=PT Bank KEB Hana 홈페이지 갈무리>
◇ 라인파이낸셜아시아 보유지분 20% 불과해…라인뱅크 사업 영향 제한적
네이버는 지난 2019년 소프트뱅크와 라인-야후재팬 합병을 결정하고 2021년 합작회사인 A홀딩스를 세웠다. A홀딩스는 라인을 서비스하는 라인야후의 최대주주(64.5%)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지분을 절반씩 나눠 가졌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라인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원인으로 네이버클라우드의 악성코드 감염이 지목되면서 일본 총무성은 네이버와 라인야후 간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취지의 행정지도를 내렸다. 사실상 네이버 측에 라인야후 보유 지분을 매각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후 라인야후는 이사회 내 유일한 한국인인 신중호 최고상품책임자(CPO)의 사내이사 퇴임 건을 의결했고, 네이버와의 위탁 관계도 순차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인야후 설립 당시 경영권은 소프트뱅크가, 기술 개발은 네이버가 맡기로 합의했으나 앞으로는 소프트뱅크가 기술 개발까지 주도하겠다는 의미다.
관련 업계는 라인의 성장과 금융업 진출이 네이버의 기술력에 근간을 둔 만큼, 소프트뱅크가 지분 인수 후 서비스 전반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사토 이치로 일본 국립정보학연구소 교수는 아사히신문에 “라인야후가 기술 혁신을 추진했지만, 네이버와의 기술력 차이가 아직 크다. 이는 1년이나 2년 정도로 메울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하나은행은 이번 라인 사태가 인도네시아 사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고 내다보고 있다. 라인야후의 관계사인 라인파이낸셜아시아가 PT Bank KEB Hana의 지분 20%를 들고 있지만 직접적인 경영 참여가 어렵고, 그간 추진한 디지털 전환 전략으로 기술력도 충분히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라인 이슈 때문에 라인뱅크 사업이 지장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초 수립한 계획대로 사업을 지속해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그래픽] 최태원, 글로벌 AI 투자 직접 주도한다](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6/2026110610353600120_m.jpg)
























































































![[26-08호] 외국계기업 특수관계자 거래비용 분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22/2026092209074802558_m.png)





![[이달의 주식부호] 주식부호 10명 중 8명 보유주식 ↓…삼성일가 4인 주식 13조 ‘증발’](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3/2026110311113469809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