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당기순이익 카뱅 1112억·케뱅 507억
대환대출·저금리로 주담대 점유율 늘려
부동산 PF 부실서 자유로워…지방은행 추월 코앞
인터넷전문은행 1·2호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와 중·저신용자 대출 부담 완화로 수익성은 물론 건전성까지 개선됐다.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순이익 격차를 좁히며 지방은행을 바싹 추격하는 모양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올 1분기 5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 최대 실적으로 전년 동기보다 387.5% 급증한 수치다.
여신 성장이 케이뱅크의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케이뱅크의 1분기 말 여신 잔액은 14조76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6.6% 늘었다. 금융당국의 대환대출 인프라 시행에 맞춰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 경쟁력을 높인 덕분이다.
특히 아담대의 경우 대환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신규 대출의 67%에 달했다. 케이뱅크의 담보대출 비중은 지난해 말 40%에서 올해 1분기 말 45%로 5%포인트 상승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뱅크도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회사의 1분기 순익은 11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1% 성장했다.
카카오뱅크의 성장 역시 대출자산을 크게 늘린 점이 주효했다. 올해 1분기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시장에서 카카오뱅크는 32개 금융사 기준 3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신규취급 대환목적 비중은 지난해 말 50%에서 올해 1분기 62%로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여신 잔액은 1분기 기준 41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6.7% 증가했다. 신용대출 잔액은 16조원으로 2.4% 줄었지만, 주담대와 전월세대출이 11조8000억원, 12조4000억원으로 각각 29.7%, 1.6% 늘었다.
담보대출 위주로 여신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이들 인터넷은행의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1분기 말 기준 0.47%로 직전 분기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는 0.01%포인트 개선된 0.95%의 연체율을 기록했다.
이들 인터넷은행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방은행과의 순익 격차를 좁혀나가고 있다. 지방은행의 경우 BNK부산은행 1252억원, DGB대구은행 1195억원, BNK경남은행 1012억원, 광주은행 731억원, 전북은행 508억원 순으로 1분기 순익을 올렸다. 카카오뱅크와 부산은행의 격차는 140억원, 케이뱅크와 전북은행의 격차는 1억원에 불과하다.
지방은행들의 순익은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때문에 뒷걸음질 쳤다. 5개 지방은행의 충당금전입액은 지난해 1분기 2132억원에서 올해 1분기 2748억원으로 28.9% 증가했다. 반면 인터넷은행은 지방은행과 달리 부동산 PF 문제에서 자유로운 상태다.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부담을 낮췄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당국은 대출 공급 목표를 평균잔액 30% 이상으로 완화하고 개인사업자 신용대출도 대출 비중에 포함하도록 했다. 그만큼 인터넷은행들이 수익성과 건전성이 뛰어난 담보대출을 확보할 여유가 생겼다는 의미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경쟁력 있는 수신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여신과 자금운용을 확대해 영업이익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건전성과 수익성의 균형 잡힌 성장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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