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당금 이슈 벗은 IBK기업은행 ‘호실적’…중기대출 확대 따른 건전성 후퇴는 과제

시간 입력 2024-05-02 07:00:00 시간 수정 2024-04-30 17:17:04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1분기 연결 순익 7845억원…1년 전보다 8.5%↑
중기대출 잔액 237조, 시장점유율 23.31%
연체율은 0.34%p 상승한 0.79%

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대출 시장에서의 굳건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비이자이익 감소와 중기대출 확대에 따른 건전성 악화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78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8.5%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은행 별도기준 순이익은 7111억원으로 15.7% 성장했다.

충당금을 대폭 줄인 게 기업은행의 호실적을 견인했다. 1분기 은행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9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9.5% 감소했다. 위기상황에 대응해 지난해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한 덕분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을 감안, 전사적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중장기 대손비용 감축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견조한 대출 증가도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기업은행의 1분기 총 대출 잔액은 290조131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0%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기대출 잔액은 237조2930억원으로 4.8% 늘었다. 기업은행의 중기대출 시장 점유율은 23.31%로 전년 말(23.24%)보다 소폭 상승했다.

중기대출은 부문별로 고르게 성장했다. 3월 말 기준 운전자금 대출 잔액은 121조3000억원, 시설자금은 116조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5.7%, 3.9% 증가했다.

업종별 대출잔액을 살펴보면 제조업이 126조920억원으로 전체 중기대출의 53.1%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도소매업 38조6340억원(16.3%), 기타 34조4730억원(14.5%), 부동산임대업 26조1520억원(11.0%), 건설업 7조3530억원(3.1%), 음식숙박업 4조5900억원(2.0%)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은행 별도기준 이자수익은 4조399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2% 증가했다. 다만 이자비용(2조5127억원)이 1년 새 18.3% 늘며 이자이익은 3.2% 감소한 1조826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44.1% 줄어든 729억원으로 이자이익 의존도가 커진 양상이다.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중기대출을 늘리면서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했다. 기업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3월 말 기준 136.1%로 1년 전보다 0.21%포인트, 전 분기보다 0.07%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연체율도 1년 새 크게 올랐다. 기업은행의 총 연체율은 지난해 3월 말 0.45%에서 올해 3월 말 0.79%로 0.3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건설업과 음식숙박업 연체율은 1.76%, 1.70%로 1년 새 각각 1.21%포인트, 0.6%포인트 올랐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낮은 대손비용률에도 연체율,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주요 건전성 지표는 여전히 악화 추세”라며 “업종별로 보면 비교적 경기에 취약한 건설업, 음식숙박업 등이 문제인데 전체 여신에서 약 5% 내외에 불과한 만큼 실질적 영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