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TNI 17.17%…1년 새 1.09%p 상승
우리은행 TNI 20% ‘국내최초’…19.67% 국민은행 뒤이어
금융당국, 금융사 동유럽 진출 지원 예고
국내 시중은행의 해외사업 지표가 1년 새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수익과 자산, 인원 등 각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가 나타난 가운데, 우리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초국적화지수(TNI) 20%대를 기록하며 선두에 올랐다.
2일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평균 TNI는 17.17%로 전년(16.08%)보다 1.09%포인트 상승했다.
TNI는 은행 총자산 중 해외자산과 총수익 중 해외수익, 총인원 중 해외인원 등의 비율을 토대로 종합적으로 산출한 지표다. 금융당국은 지난 2008년부터 해당 지표를 도입해 은행의 국제화 수준을 평가하고 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우리은행의 TNI는 20%로 1년 전보다 1.67%포인트 상승했다. 은행권에서 20%대 TNI를 기록한 건 우리은행이 최초다.
우리은행의 전체 자산에서 해외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1.52%로 시중은행 중 가장 컸다. 원화로 환산한 해외자산 규모는 52조7863억원으로 신한은행(53조2060억원)의 뒤를 이어 4대 은행 중 두 번째로 많았다.
우리은행의 해외수익은 2022년 2조573억원에서 지난해 2조9510억원으로 4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외인원은 8667명에서 8925명으로 258명 늘었다. 해외수익 비중과 해외인원 비중은 7.78%, 40.39%로 1년 새 각각 2.49%포인트, 1.09%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은행의 TNI는 지난해 말 기준 19.67%로 전년보다 1.34포인트 상승했다. 2021년 18%로 우리은행(17.33%)에 근소하게 앞섰다가 2022년 동률을 기록한 후, 지난해 우리은행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국민은행의 해외인원 비중은 44.14%로 4대 은행 중 가장 컸다. 해외인원은 2022년 1만2557명에서 지난해 1만2834명으로 277명 늘었다. 해외수익은 전년보다 48.2% 늘어난 3조4487억원으로 4대 은행 중 그 규모가 가장 컸다. 총수익에서 해외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7.64%다.
해외자산은 38조2628억원으로 0.8% 증가했다. 다만 총자산이 더 높은 증가율(2.4%)를 기록하며 총자산에서 해외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22%로 0.11%포인트 줄었다.
신한은행의 TNI는 2022년 15.33%에서 지난해 16.33%로 1%포인트 상승했다. 신한은행의 해외수익 비중은 9.08%로 4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원화로 환산한 해외수익은 3조4092억원으로 1년 전보다 29.9% 증가했다.
해외자산 비중은 10.46%로 1년 전보다 0.43%포인트 줄었다. 해외자산이 2022년 53조5912억원에서 지난해 53조2060억원으로 소폭 줄어든 영향이다. 해외인원은 212명 늘어난 5482명, 총인원에서 해외인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1.25%포인트 오른 29.61%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TNI는 지난해 말 기준 12.67%로 1년 전보다 0.34%포인트 올랐다. 해외수익은 전년보다 24.0% 증가한 3조1169억원, 해외수익 비중은 1.25%포인트 상승한 5.91%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총자산에서 해외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0.44%로 1년 전보다 0.47%포인트 축소됐다. 해외자산이 52조701억원으로 1.7% 줄어든 영향이다. 해외인원은 111명 증가한 2928명, 총인원에서 해외인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0.87%포인트 상승한 21.76%를 기록했다.
이들 시중은행은 해외시장 공략에 지속해서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동유럽을 중심으로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들이 진출하면서 이들을 위한 금융지원 차원에서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금융당국도 은행권 움직임에 맞춰 해외사업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폴란드와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를 찾아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보탰다.
금융위 관계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방문은 한-폴란드 정상회담 이후 높아진 금융분야 협력 수요에 대응해 실물경제에 비해 교류가 적었던 금융분야에서도 폴란드와 새로이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는 의미를 지닌다”며 “이는 향후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 추진, 현지 진출 기업의 영업·수출, 국내 은행의 폴란드 현지 지출 등을 지원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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