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여성 사외이사 증가…지방금융은 유리천장 ‘여전’

시간 입력 2024-03-12 07:00:00 시간 수정 2024-03-11 17: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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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금융지주, 여성 후보 6명 신규 사외이사로 추천
여성이사 10명에서 14명으로 4명 늘어…비중 25.5%로 상승
KB금융 여성비중 42.9% ‘최다’, JB·BNK금융 14.3%에 그쳐


주요 금융지주사가 여성 인력을 사외이사로 적극 추천한 데 따라 이달 말 이사회를 기점으로 금융지주사의 여성 사외이사가 4명 더 늘어난다. 여성 사외이사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20%에서 25.5%로 5.5%포인트 오른다. 그러나 여전히 비중이 20%대에 머무는 데다 지방금융의 경우 유리천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변화를 이뤄냈다고 보긴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사 중 사외이사 후보 추천 내역을 공시한 7곳에서 올해 이사회를 통해 신규 추천된 여성 사외이사 수는 총 6명이다.

세부적으로 △송성주 고려대학교 통계학과 교수(신한금융지주) △윤심 전 삼성 SDS 클라우드사업부 부사장(하나금융지주) △박선영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우리금융지주) △이은주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우리금융지주) △이희승 리딩에이스캐피탈 이사(JB금융지주) △오명숙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장(BNK금융지주) 등이다.

정기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모두 가결될 경우 주요 금융지주사 7곳의 여성 사외이사 수는 총 14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지난해 1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0% 증가한 것이다.

다만 전체 사외이사 수가 지난해 50명에서 올해 주총을 기점으로 55명으로 늘어나는 데 따라 여성 사외이사의 비중은 같은 기간 20%에서 25.5%로 5.5%포인트 상승에 그치기는 한다.

지주사별로 여성 사외이사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KB금융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전체 사외이사 7명 중 여성 사외이사는 권선주, 조화준, 여정성 등 3명으로 비중은 42.9%에 달한다. 올해 신규 추천된 여성 사외이사는 없지만 임기 만료를 앞뒀던 권선주 사외이사를 재추천했다.

뒤이어 신한금융이 올해 송성주 후보자를 신규 추천한 데 따라 여성 사외이사 비중이 33.3%로 늘어나며 2위에 올랐다. 지난해의 경우 9명의 사외이사 중 윤재원, 김조설 등 2명이 여성으로 비중으로는 22.2%였다. 기존 여성 사외이사 2명 역시 올해 임기 만료를 앞뒀었지만 재선임됐다.

우리금융은 임기 만료를 앞둔 송수영 사외이사를 대신해 박선영, 이은주 등 2명의 여성 후보자를 신규 추천하며 여성 사외이사를 1명에서 2명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전체 사외이사는 6명에서 7명으로 늘어났고 여성 사외이사 비중 역시 16.7%에서 28.6%으로 올랐다.

하나금융은 임기가 만료된 3명의 사외이사를 대신해 4명의 신규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과정에서 여성 인력으로 윤심 후보를 추천했다. 이에 따라 여성 사외이사는 기존 원숙연 사외이사를 포함해 2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다만 전체 사외이사가 8명에서 9명으로 1명 더 늘어난 데 따라 변화되는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12.5%에서 22.2%다.

(왼쪽부터) 송성주 신한금융 사외이사 후보자, 윤심 하나금융 사외이사 후보자, 이은주 우리금융 사외이사 후보자, 박선영 우리금융 사외이사 후보자 <사진=각사 제공>

다만 지방금융지주의 경우 여전히 유리천장이 여전한 분위기다.

올해 지방금융지주 중 여성 사외이사를 신규 추천한 곳은 JB금융과 BNK금융인데, BNK의 경우 기존 여성 인력이었던 김수희 사외이사를 재선임하지 않고 오명숙 후보를 추천한 셈이라 사실상 여성 사외이사 총 인원에 변동이 없었다. 오히려 사외이사 수를 6명에서 7명으로 1명 더 늘리며 여성 사외이사 비중을 16.7%에서 14.3%으로 2.4%포인트 낮췄다.

DGB금융의 경우 신규 사외이사를 추천하지 않음으로써 이사회 변동이 없었다. 현재 여성 사외이사는 전체 7명 중 김효신 사외이사 1명 뿐이다. 비중으로는 14.3%이다.

JB금융의 경우 이희승 후보를 신규 추천하며 기존 이성엽 사외이사와와 함께 2명의 여성 사외이사진을 보유하게 됐다. 그러나 전체 사외이사 수가 7명에서 9명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비중은 14.3%에서 22.2%로 7.9%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금융권의 화두였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열풍에 당국의 이사진 변화 권고까지 이어지며 금융지주사들이 여성 인력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하는 분위기”라며 “그러나 아직까지는 전체 비중이 20% 수준에 불과해 갈 길이 멀다고 평가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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