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행사에 양종희 회장·이재근 행장 참석
KB프라삭은행, 그룹 내 알짜 해외법인 자리매김
현지화·디지털 전략 가속…지방-도시 가교 역할도

23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재 소피텔 호텔에서 개최된 KB프라삭은행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현종 KB프라삭은행 부행장, 옴쌈은 KB프라삭은행장, 찌아 세레이 캄보디아 중앙은행 총재,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사진=KB국민은행>
KB금융그룹이 글로벌사업 요충지인 캄보디아 공략을 본격화한다. 통합 상업은행 출범으로 사업 기반을 확대해 현지 상황에 맞는 상품을 공급하는 한편, 차별화된 역량으로 디지털 금융 시장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23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KB프라삭은행’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개최했다.
KB프라삭은행은 국민은행이 2009년 설립한 ‘KB캄보디아은행’과 2021년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소액대출금융기관(MDI)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의 통합법인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7월 캄보디아 중앙은행으로부터 양사의 통합 상업은행 출범 인가를 취득하고, 그해 8월 캄보디아 상무부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KB프라삭은행은 190여개의 영업 네트워크와 5000명 이상의 영업 인력을 보유한 캄보디아 4위 규모의 상업은행이다. 과거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 취득 당시 국민은행은 프라삭이 향후 캄보디아 리딩뱅크를 넘어 KB금융의 동남아 사업 확장의 ‘전략적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행사에는 양종희 KB금융 회장과 이재근 국민은행장, 서영호 KB금융 글로벌사업부문장, 강남채 국민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대표 등 그룹 주요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양종희 회장의 취임 후 첫 해외 공식일정이라는 의미도 있다.
양종희 회장은 “캄보디아 내 지역 간 균형 발전 그리고 상생과 공존의 레시피로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주고 함께 성장하겠다”며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고객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최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캄보디아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양종희 회장이 행사에 직접 참석할 만큼 KB프라삭은행의 그룹 내 위상은 상당히 높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1173억원으로 국민은행 중국유한공사(251억원), KB미얀마은행(22억원), KB마이크로파이낸스미얀마(4억원) 등을 제치고 가장 많은 순익을 기록했다.
다만 국민은행의 지난해 3분기 누적 해외법인 합산 순이익은 493억원으로 신한은행(3503억원), 우리은행(1843억원), 하나은행(1065억원)보다 낮다. 국내 리딩금융그룹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사업에서 약세를 보인 것이다.
이에 따라 통합 상업은행으로 출범하는 KB프라삭은행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저원가성 예금 확보와 QR 페이먼트 시장점유율 확대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선두은행과의 격차를 줄이고, 중장기적으로는 KB의 선진 디지털 역량을 내재해 캄보디아 금융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KB프라삭은행은 현재 영업 기반인 지방 지역과 새로운 타겟인 도시 지역을 금융으로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할 예정”이라며 “지역별 고객 특성에 맞는 농어민 소액대출, 소상공인지원 대출, 중산층 주택대출과 같은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해외 사업의 또 다른 축인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의 정상화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부실은행을 인수해 빠르게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늦어진 상태다. KB부코핀은행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95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KB금융은 유상증자, 부실채권 매각 등 건전성 개선 작업을 이어나가는 동시에 홀세일 중심의 우량대출 증대에 집중해 안정적 영업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KB금융 내부에선 KB부코핀은행의 흑자전환 시점을 2025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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