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홍콩 H지수를 연계한 ELS(주가연계증권) 판매 금융사에 대한 2차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검사 결과를 통해 확인된 불완전판매 유형 등을 바탕으로 이달 판매사 책임 분담 기준안과 고위험 상품 판매와 관련된 규제도 조만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 16일부터 홍콩 H지수 ELS 주요 판매사 11곳(5개 은행·6개 증권사)에 대한 2차 현장검사를 진행한다.
지난달부터 진행한 1차 현장검사 후속으로 2차 검사를 통해 불완전판매 사례와 관련된 유형을 점검하고 다른 문제점을 발굴한다.
앞서 금감원은 홍콩 H지수가 고점 대비 반토막나면서 수조원 규모의 ELS 손실 가능성이 현실화하자 불완전판매 여부를 따져보기 위해 1차 검사를 진행했다. 1차 검사에서는 은행이 고령층의 노후 보장용 자금에 대해 투자를 유도하거나 증권사 창구에서 설명 녹취 의무를 피하기 위해 휴대 전화로 온라인 판매를 한 것처럼 보이는 등 불완전판매 사례를 확인했다.
이를 기반으로 금감원은 고령층에게 투자 상품 위험성이 적절하게 전달됐는지 여부와 과거 고위험 상품에 투자한 경험 등 유형 분류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금감원은 검사 내용을 바탕으로 이르면 이달 말까지 책임분담 기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다만 은행 내 판매를 전면 제한할 경우 소비자 선택권 침해 소지가 있는 만큼 검사 결과와 해외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고위험 상품 판매 관련 제도도 손보겠다는 게 금감원의 입장이다. 지난 달 29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개인적으로 금융소비자보호법 도입이 3년여 지난 시점에서 금융투자 상품을 어떻게 분류할지, 어떤 창구를 통해 판매할지, 그 과정에서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대응하고 설명해야 할지 이번 기회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홍콩 ELS 손실 규모는 지난 7일 기준 5221억으로 평균 손실률은 53.6%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ELS 규모가 10조2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전체 손실액이 7조원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어 5대 은행 모두 이달 초 ELS 상품 판매를 일제히 중단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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