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은행권 퇴직연금 적립금, 전체 규모의 52.4%
6개 시중은행이 은행권 91.2% 차지…신한, 국민, 하나 순

비이자이익 확대를 천명한 은행권이 퇴직연금 수익률을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원리금 보장 부문에서는 하나은행이 원리금비보장 부문에서는 신한은행이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두 은행은 수익률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과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가입자 중도 이탈 가능성이 작은 퇴직연금을 발판 삼아 자금 유치 및 유동성 확보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전망이다.
2일 금융감독원 퇴직연금 비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 퇴직연금 적립금(확정급여(DB)형, 확정기여(DC)형, 개인형IRP)은 총 198조481억원으로 전년 말 170조8255억원 보다 15.9% 증가했다.
이는 전체 퇴직연금 시장 378조357억원의 52.4%를 차지한다. 보험업권(93조2479억원, 24.7%)과 금융투자업권(86조7397억원, 22.9%)을 합한 수치보다 높다.
이는 노후를 대비하는 퇴직연금의 특성상 공격적인 위험 투자로 인한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을 추구하는 고객들이 많은 가운데 증시 둔화 시기 예금 상품의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했던 영향에 기인한다. 그럼에도 운용수익률 역시 증권 및 보험사와 비교해 크게 뒤지지 않는 만큼 인기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은행별로는 규모의 격차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주요 시중은행 6곳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총 180조5408억원으로 11개 은행 전체의 91.2%를 차지했는데, 이중 30조원 이상의 규모를 보이는 곳은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하나은행 3곳이다.
세부적으로 △신한은행 40조4016억원 △국민은행 36조8265억원 △하나은행 33억6987억원 △IBK기업은행 25조2022억원 △우리은행 23조6630억원 △NH농협은행 20조7488억원 등이다.
이는 공격적인 마케팅 결과일 수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수익률의 차이에 따른 영향이라고도 평가하고 있다.
원리금보장 부문에서는 주요 시중은행 6곳 중 하나은행이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4분기말 기준 직전 1년간 운용수익률에 있어 DB형과 DC형 원리금보장부문에서 각각 4.48%, 4.08%의 수익률을 내며 주요 시중은행 중 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DB형과 DC형의 장기수익률(3,5,7,10년) 역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원리금비보장의 경우 DB형과 DC형 3년 수익률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개인형IRP의 경우 원리금보장 5년과 10년 수익률이 1위를 기록했으며 원리금비보장에서는 1년간 운용수익률이 13.93%을 기록하며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신한은행의 경우 원리금비보장 영역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DB형의 경우 5, 7, 10년에서 DC형의 경우 7년에서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개인형IRP에서는 3, 7, 10년에서 1위를 기록했다. 원리금보장의 경우 3, 5, 7년 및 1년간 운용수익률 3.68%로 주요 시중은행 중 1위를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의 경우 원리금비보장 부문에서 DB형의 1년간 수익률(10.70%) 및 DC형 5, 10년 수익률과 개인형IRP 5년 수익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NH농협은행의 경우 수익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구간이 단 하나도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각사별로 퇴직연금 전문 조직 및 관리센터 등을 오픈하며 고객의 수익률을 직접적으로 관리하는 등 수익률 향상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분위기”라며 “퇴직연금으로 쌓은 신뢰도가 여타 WM(자산관리) 영역으로 확장해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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