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회장 “우리종금 경쟁력 키워 증권업 진출 대비” 선포
투자은행 경쟁력 사전 확보…M&A 시너지 효과 기대

우리금융지주가 올해를 ‘도약 모멘텀을 확보하는 해’로 삼고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증권업 진출에 대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이를 위해 국내 유일 종합금융업 라이선스 보유사인 우리종합금융의 투자은행(IB) 부문 경쟁력을 키워 증권업의 초석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임종룡 회장 주재로 ‘2024년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을 개최하고 우리종합금융의 역량 강화를 통해 증권업 진출에 대비하겠다고 선포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증권업 진출에 대비해 그룹 자체 역량을 강화하고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을 병행하는 등 그룹의 전체적인 경쟁력을 키워나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포괄적 주식교환에 의한 우리종금의 잔여 주식 전부를 취득하며 기존 58.7%였던 지분율을 100%로 확대하고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비은행 부문 역량 강화 차원에서 이사회를 통해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우리금융은 유상증자를 통해 1조1000억원 규모의 자기자본을 보유하며 중형 증권사(11위~20위권) 수준까지 올라선 우리종금을 본격적으로 지원 사격함으로써 증권업권의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종금을 통해 기업금융과 증권업무 분야 등 IB 경쟁력을 확보할 경우 증권 포트폴리오 부재 속에서도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 기인한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19일 우리금융 본사 강당에서 진행한 ‘2024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그룹 경영전략을 발표하며 우리종합금융의 역량 강화를 통해 증권업 진출에 대비하겠다고 선포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종금은 국내 유일한 종합금융업 라이선스 보유사로 발행어음,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예탁금, 대출 등 여수신 업무를 비롯한 유가증권 운용, PF 등의 IB 업무를 병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는 우리금융이 IB 경쟁력을 강화해 향후 진행 예정인 증권사 인수합병(M&A)과의 시너지 효과를 추진할 것으로 관측한다. 우리종금을 통해 IB 분야의 초석을 다진 상태라면 중소형사를 인수하더라도 대형 증권사와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종금은 자본 확충을 통해 영업 한도 확대 및 규제 비율 안정성을 확보한 만큼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력과 시스템 등을 확충해 우리금융의 딜 프로바이더(Deal Provider) 역할을 적극 수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응철 우리종금 대표는 “앞으로도 단계적 자본 확충을 지속 추진해 그룹 비은행 경쟁력 강화의 첨병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급감했을 정도로 어려운 금융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다. 우리종금의 지난해 3분기까지 순익은 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682억원 대비 72.9% 감소했다.
그럼에도 지난 3개년의 연간 실적이 2020년 630억원에서 2021년 799억원, 2022년 918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가 CMA(note포함) 고객 수 역시 지난 2021년 19만8900명에서 2022년 27만2900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3분기 29만4900만명을 기록했을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승산이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IB관련 이익 역시 지난 2021년 430억원에서 2022년 710억원 수준까지 확대된 상태다.
우리금융 측은 “지난 한 해 동안 인프라 정비와 전략 수립을 마친 만큼 올해는 전략 방향에 최대한 집중하고 속도감 있게 성과를 내야 하는 때라는 데 전 임직원이 의견을 함께했다”며 “기대하는 수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 선도금융그룹 도약에 한 걸음 더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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