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신규 취급 평균 예대금리차 0.89%p로 급락
기준금리 인하 조짐에 내년 시중은행 수익성 하락세 예고
주담대 대출금리마저 6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

대출금리 대비 수신금리 상승세가 가파르게 이어진 데다 설상가상으로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마저 반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시중은행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내년 중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나도는 상황이라 은행들의 이자 마진 확보는 줄어들 전망이다.
29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 4곳(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지난 11월 기준 전체 가계대출에 대한 평균 예대금리차는 0.89%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는 11월 취급된 대출 평균 금리에서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기준에 따라 산출된 저축성수신금리를 제한 값이다.
11월 취급분에 대한 4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예대금리차는 지난 9월과 10월 두 달간 0.98%포인트를 유지하던 데서 두 달 만에 0.09%포인트 축소됐다.
은행별 3개월간의 수치를 비교하면 신한은행이 지난 9월 기준 1.06%포인트에서 10월 0.9%포인트를 거쳐 지난 11월 0.81%포인트까지 떨어지며 축소폭과 금리 격차가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 역시 1.00%포인트에서 0.94%포인트, 0.87%포인트로 매달 격차가 줄어들었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지난 10월 취급분에 대한 예대금리차가 전달 대비 확대됐었지만 11월 들어 다시 축소된 양상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9월 기준 1.04%포인트에서 10월 1.10%포인트로 벌어졌다가 11월 0.97%포인트로 다시 좁혀졌다. 하나은행도 0.81%포인트에서 0.96%포인트로 벌어졌다가 다시 0.91%포인트로 격차를 줄였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최근 저축성수신금리가 낮은 정부정책자금이 주로 1~3개월 초단기 정기예금으로 예치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예대금리차가 크게 나타난 현상이 발생해 주요 은행의 평균 산출에서 제외했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지난 9월 취급분 1.04%포인트에서 10월과 11월 각각 1.11%포인트, 1.36%포인트로 예대금리차가 매달 확대됐다.
이는 대출금리의 변동폭보다 수신금리의 변동폭이 더 크게 나타났던 영향이다. 지난해 고금리로 조달한 예금의 만기가 다가온 까닭에 지난 10월부터 은행들이 자금을 재유치하기 위한 수신 경쟁을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난달의 경우 가계대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의 대출금리마저 6개월 만에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4.48%로 전달 4.56%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5월 4.21% 이후 지속됐던 상승세가 코픽스 상승,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장기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 하락의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반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전체 여수신에 대한 예대금리차는 지난 9월 1.36%포인트에서 지난 10월 1.29%포인트로 축소된 데 이어 지난달 추가적으로 0.02%포인트 더 좁혀진 1.27%을 기록했다.
이는 결국 은행들의 수익성에 악영향으로 다가온다. 특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불어온다는 점은 은행들이 이자 마진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지속적으로 이자장사를 비난하며 이에 상응하는 상생 금융 실천을 압박하고 있다는 점은 은행이 더 이상 이자 마진으로는 수익성을 내기 힘들어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은 가계대출 증가를 제한하는 방안으로 주택담보대출 등의 대출 요건을 강화했는데 이는 결국 대출 규모의 성장세를 멈추게 하는 요인”이라며 “수신 금리가 상승하고 있지만 대출이 정체된다면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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