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지수 반토막…홍콩ELS 손실 최대 4조원
주력 판매사 은행 불똥…홍콩H지수 ELS 판매 중단
금융당국 배상안 마련 TF 가동…은행권 신탁업 위축 가시화

홍콩H지수를 편입한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력 판매사인 은행권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그동안 비이자이익을 확대하기 위해 ELS를 편입한 금전신탁판매에 열을 올려온 만큼 향후 신탁업 위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금듕당국이 ELS에 대한 배상안을 검토하고 불완전판매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본다고 한 만큼 향후 은행들은 비이자이익 확보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22일 ‘ELS 관련 합동점검 회의’를 통해 홍콩ELS 건에 대한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금융당국은 지수 급락으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홍콩ELS 판매 현황을 점검하고 투자 손실 발생 가능성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홍콩ELS 손실 우려에 시중은행에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ELS 관련 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했던 2021년보다 H지수가 급락하면서 내년 상반기 만기를 맞는 은행권 ELS 관련 상품 원금 손실 가능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H지수가 반등하지 못하고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내년 상반기 4대 시중은행(KB국민·하나·신한·우리은행)의 홍콩ELS 상품 손실액은 최대 4조원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홍콩ELS 손실 위험이 시중은행으로 집중된 건 몇 년 전부터 특정금전신탁 판매에 주력한 결과로 보인다. 특정금전신탁은 위탁자인 은행이 투자방법과 자산운용 대상을 결정해 운용하는 상품인데 은행들은 수수료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신탁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주로 증권사가 발행한 ELS나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등을 금전신탁 계좌에 편입해 신탁업을 영위하는데 일부 은행은 ELS 비중이 50%를 초과한다.
실제 3분기 4대 은행의 특정금전신탁 운용 자산은 109조48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6% 증가했다. 이자이익으로 손 쉬운 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은행이 신탁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을 늘리기 위해 열을 올린 결과이다. 무엇보다 특정금전신탁 운용 자산은 전체 신탁 자산의 20~30%를 차지할 만큼 신탁업에서 위상이 작지 않다.
특정금전신탁 이익 규모도 확대되는 추세였다. 4대 은행이 올해 3분기 거둬들인 특정금전신탁 이익은 3조40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배 넘게 불었다. KB국민은행이 1조93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 9660억원 △신한은행 7373억원 △우리은행 6125억원 순이었다.
이번 홍콩ELS 손실 우려로 금융당국이 금전신탁 판매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커졌다. 2019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를 계기로 금융당국은 ELS 관련 신탁 판매를 금지하려했으나 수수료 이익 감소를 우려한 은행권의 손을 들어 신탁 총량을 정해 관리해왔다. 하지만 ELS마저 문제가 발생한 데다 지난달 이복현 금감원장이 은행을 두고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금융당국이 손질을 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당국이 ELS 불완전판매에 대해서도 따져보겠다고 나선 만큼 신탁업이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은행들이 자필 자서나 녹취를 확보했다고 소비자 보호를 했다는 입장이지만 고위험 고난도 상품이 은행 창구에서 고령자들에게 특정 시기 몰려 판매됐다는 것만으로 금융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상 ‘적합성의 원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의구심을 품을 수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실제 4대 은행은 홍콩H지수가 급락하자 지난달 일제히 홍콩ELS 판매를 중단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홍콩ELS은 판매 당시 고위험이 아닌 중위험으로 분류된 상품으로 저금리로 큰 수익이 나기 어려운 고객들이 많이 찾았던 상품 중 하나”라며 “손실 가능성에 따라 판매를 중단하고 조심스럽게 지켜보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그래픽] 최태원, 글로벌 AI 투자 직접 주도한다](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6/2026110610353600120_m.jpg)
























































































![[26-08호] 외국계기업 특수관계자 거래비용 분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22/2026092209074802558_m.png)





![[이달의 주식부호] 주식부호 10명 중 8명 보유주식 ↓…삼성일가 4인 주식 13조 ‘증발’](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3/2026110311113469809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