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5조 눈앞 양종희號 KB금융…‘종합생활금융’ 경영전략에 관심

시간 입력 2023-12-23 07:00:00 시간 수정 2023-12-24 07: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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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2023년 순익 5조504억원 추정, 전년比 22.5%↑
사상 최대이자 금융지주 유일 5조 돌파지만…추가 실적 증대는 부담
기업가치 제고 및 플랫폼 강화 위한 신성장동력 마련 필수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에 보답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양종희 KB금융 회장의 어깨가 무거워진 모습이다. 순익 5조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추가적인 실적 증대를 꾀하기 위해서는 어려운 금융환경을 타개할 묘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융과 비금융업을 아우르는 종합생활금융그룹의 완성을 위해서라도 디지털 기반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더욱 집중한 경영 전략 수립은 필수적인 상황이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컨센서스를 취합해 전망한 KB금융지주의 2023년 연간 지배기업 지분 순이익은 5조504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4조1217억원 대비 22.5% 증가한 수치이자, 사상 최초로 5조원 이상에 달하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 같은 추정은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균형 잡힌 성장은 물론 이에 따른 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 등 핵심 이익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KB금융은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난 3분기까지 4조3704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2023년 연간 순익이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는 것은 KB금융이 주요 금융지주 중 유일하다. 여타 금융지주의 경우 △신한금융지주 4조6662억원 △하나금융지주 3조7045억원 △우리금융지주 2조8903억원 등이다.

KB금융은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도 노력을 입증해 낸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 들 예정이지만 내년의 경우 올해보다 더 경영환경이 녹록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4년도는 지난 11월 취임한 양종희 회장이 본격적으로 KB금융을 이끄는 첫해인 만큼 실적 성장세는 더욱이 금융권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이에 양종희 회장은 실적 증대를 위한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금융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앞서 취임사를 통해 ‘주주의 지지와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경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는 점은 이 같은 시각에 힘을 더한다. 당시 양 회장은 “수레바퀴의 핵심 축인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의 변함없는 신뢰와 응원에 부응하기 위한 최선의 경주를 다해 나가겠다”고 선포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11월 21일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11월 21일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

이를 위해 강조될 것으로 보이는 키워드는 비은행과 글로벌 부문의 성장이다.

우선 보험, 증권 등 주력 계열사를 앞세워 현재 전체 순익의 40% 수준인 비은행 기여도를 더욱 높이는 것을 중점으로 한 세부 전략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고성장이 예상되는 동남아시아 시장’과 ‘투자안정성이 높고 국내 고객의 해외 투자 선호도가 높은 미국 등 선진국 시장’ 중심의 투 트랙(Two-Track) 전략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 추진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주는 KB를 만들겠다는 포부 아래 디지털 강화를 통한 넘버원 금융 플랫폼 달성을 위한 전략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융을 넘어 비은행 부문의 콘텐츠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인수합병(M&A)도 고려될 수 있다.

현재 KB금융은 디지털 플랫폼 혁신을 고객의 라이프사이클(Life cycle) 전반에 걸친 맞춤형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넓히는 한편으로 디지털플랫폼의 ‘3T(△Traffic △Time-Sharing △Transaction, 많은 사람이 방문하고 오래 머물며 자주 사용하는 킬러 콘텐츠 개발)’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내년 1월 초 열리는 ‘2024년 상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윤종규 회장이 선포한 기존 중장기 경영전략방향이었던 ‘리뉴(R.E.N.E.W)’와 ’세상을 바꾸는 금융’ 등을 이을 새로운 경영전략방향과 슬로건, 미션 등이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KB금융의 전략에 중장기 추진 과제가 모두 담겨있기는 하지만, 양종희 회장의 색채를 담은 새로운 전략 방향성이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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