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3분기 누적 중소기업 대출 606조원
중기 대출보다 연체액 증가 속도 가팔라…중기 대출 연체율 고공행진
고금리·고물가로 중소기업 경영난 심화…은행 자산건전성 악화 가시화
국내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6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관련 대출 연체율도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고물가·고환율로 자금 사정이 악화한 중소기업도 늘고 있어 중소기업 대출이 향후 건전성 뇌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3분기 5대 시중은행(KB국민·하나·신한·우리·NH농협)의 중소기업 대출(소호대출 포함) 잔액은 606조4332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말 대비 3.9% 증가한 규모이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분으로 따지면 하나은행이 같은 기간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해 말 120조3970억원에서 올 3분기 130조8120억원으로 8.7% 증가했다. 이어 농협은행이 4.7% 증가한 86조8200억원을 기록했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2.7%, 2.1% 늘었다. 국민은행은 1.9% 증가한 135조5465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건 중기 대출 증가폭보다 연체 대출 증가폭이 더 가파르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 규모를 공시한 국민·하나·신한·우리은행의 경우 3분기 중기 대출이 지난해 말 대비 3.8% 증가할 동안 연체액은 49.6% 늘었다. 대출의 질이 급격히 악화했다는 방증이다.

<자료=각 사>
이에 따라 중기 대출 연체율 역시 다른 부문 대출보다 훨씬 높았다. 3분기 5대 시중은행의 중기 대출 평균 연체율은 0.39%로 가계대출 평균(0.28%)보다 0.11%포인트 가량 높다.
시중은행 별로 보면 중소기업 대출 증가분이 컸던 은행이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 농협은행의 경우 중기 대출 연체율이 0.51%로 시중은행 중 가장 높았다. 농협은행의 중기 대출 연체율이 0.5%를 초과한 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던 2020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어 하나은행이 0.4%로 나타났고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0.38%, 0.34%를 기록해 2021년 이후 처음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 규모가 제일 큰 국민은행의 경우 연체율은 0.3%로 시중은행 중에선 저조했다.
경영난이 심화한 중소기업도 늘고 있어 부실 여파가 금융권에 미칠 가능성도 커졌다. 경기 부진, 고금리, 고물가 상황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자금사정이 어려워진 중소기업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파산하는 중소기업도 속출하고 있다. 올 1월부터 10월까지 전국 법원에서 접수한 파산 신청 건수는 총 136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8% 증가했다. 2013년 이후 최대 규모로 파산을 신청한 기업 대부분은 중소기업이었다.
중기대출 중심으로 은행의 건전성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앞으로 대출 장벽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한은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분기 국내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행태지수는 -6으로 대기업(3)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 해당 지수가 음수이면 대출 심사와 지급, 관리 등을 보다 까다롭게 한다는 의미이다.
박춘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올해 신규 연체대출은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에서 두드러지게 늘어 자산건전성 악화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다”며“대출 공급 측면에서 신용위험 상승으로 인해 리스크 관리 기조가 강화돼 대출 공급이 축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그래픽] 최태원, 글로벌 AI 투자 직접 주도한다](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6/2026110610353600120_m.jpg)
























































































![[26-08호] 외국계기업 특수관계자 거래비용 분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22/2026092209074802558_m.png)





![[이달의 주식부호] 주식부호 10명 중 8명 보유주식 ↓…삼성일가 4인 주식 13조 ‘증발’](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3/2026110311113469809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