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 발표
주요 은행계열 금융지주사, 개선안 마련 ‘분주’
금융복합기업집단 등에도 뻗어나갈 가능성 농후

금융감독원이 은행권을 대상으로 한 지배구조 개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전 금융권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됐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보험·증권·여신금융 등을 자회사로 보유한 주요 금융지주사가 개선안을 마련하는 만큼 이른 시일 내 여타 기업들도 동참할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일 금융감독원은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best practice)을 발표했다.
이는 국내은행의 지배구조를 글로벌 수준으로 개선하기 위한 조처다. 최종안은 은행 지배구조에 관한 국제기준과 글로벌 금융회사 사례, 국내은행 운영 실태 등을 조사·분석한 금감원의 자료를 바탕으로 은행권 및 외부전문가로 꾸려진 전담팀(T/F) 간의 논의를 통해 마련됐다.
해당 가이드라인에는 크게 △사외이사 지원조직 및 체계 △CEO 선임 및 경영승계절차 △이사회 구성의 집합적 정합성 및 독립성 확보 △이사회 및 사외이사 평가 체계 등의 4가지 과제 아래 바람직한 지배구조에 관한 30개 핵심원칙이 제시됐다.
이를 중심으로 각 은행별 경영전략, 리스크 프로파일, 조직 규모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옵션)이 담겨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사회는 장기적인 시야에서 금융사가 나아가야 할 경영전략과 방향을 제시하는 책무를 가지고 있다”며 “이사회가 고유의 기능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이 중요한 데, 지배구조 운영 및 개선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이사회가 돼야 하는 만큼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과제별 개선 로드맵을 마련해 적극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은행을 메인 계열사로 두고 있는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각 사의 특성에 적합한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태다.
우선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이는 과제는 이사회 구성의 집합적 정합성·독립성 확보다. 이는 이사회가 은행의 규모, 복잡성, 위험 프로파일, 영업모델에 적합한 집합적 정합성(collective suitability)을 갖추고 경영진에 대한 견제·감시 기능이 충실히 작동되도록 독립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금융지주사들은 이사회의 집합적 정합성 확보를 위해 역량진단표(Board Skill Matrix)를 작성하고 후보군 관리 및 신규 이사 선임 시 활용하는 방안 등을 마련할 전망이다. 또 1인의 사외이사가 다수 위원회를 겸하지 않도록 적정 수의 이사를 확보해야만 하는 만큼 추가 선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사외이사 지원조직 및 체계 개선 역시 연이어 추진될 전망이다. 이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가 그 기능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에 대한 충실한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사외이사 지원을 위한 전담조직(이사회사무국)을 이사회 산하에 설치하고 사외이사 요청사항을 독립적이고 체계적으로 처리·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점은 사외이사의 전문성과 영향력을 현재보다 더욱 강화하는 주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업무총괄자의 임면 및 성과평가에 이사회가 관여하게 된다는 점 역시 힘을 더한다.
동시에 재선임 등과 연계되는 이사회 및 위원회, 사외이사에 대한 평가 체계 역시 마련되는 만큼 그간 공공연하게 거론됐던 ‘거수기 논란’ 등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이사회 활동의 유효성(effectiveness)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영향력이 확대된 이사회는 최종적으로 최고경영자(CEO) 선임 및 경영승계 절차를 손 봐야 한다. CEO 자격 요건 수립 및 비상 승계와 관련한 단계적 절차, 상시 후보군의 관리·육성부터 최종 후임자 선정까지 등을 포괄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승계안을 마련하는 것이 골자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금융권에서는 지배구조와 관련한 이 같은 변화가 이른 시일 내 보험·증권·여신금융 등 타 업권으로도 확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업의 경영전략과 리스크관리 정책을 결정하고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한 의사 결정을 내리는 이사회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금융회사가 지속적인 성장을 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상황이라는 점에 의견을 함께한 데 따름이다.
특히 이번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에 해당하는 주요 금융지주사가 여타 금융업종을 대부분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개별기업으로까지 뻗어나갈 것이라는 데 힘을 더한다. 이 경우 우선적으로 삼성, 한화 등 금융복합기업집단부터 변화할 확률이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한 지배구조 개선이 전 금융사로 확산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선 주요 금융사부터 개선안을 내놓을 전망”이라며 “특히 금감원이 직접적으로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을 하는 이사회와 한배를 탔다고 언급한 점은 이른 시일 내 타 업권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크게 보여진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그래픽] 최태원, 글로벌 AI 투자 직접 주도한다](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6/2026110610353600120_m.jpg)
























































































![[26-08호] 외국계기업 특수관계자 거래비용 분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22/2026092209074802558_m.png)





![[이달의 주식부호] 주식부호 10명 중 8명 보유주식 ↓…삼성일가 4인 주식 13조 ‘증발’](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3/2026110311113469809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