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비금융 총망라한 풀뱅킹앱 구축 속도…고객 접점 확대
핀테크 기업 은행권 강력한 경쟁자 부상…‘슈퍼앱’ 은행 생존 직결

<자료=각 사>
‘디지털 모바일 뱅킹’이 확산하면서 은행권의 ‘슈퍼앱’ 이용자 확보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인터넷뱅킹과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금융 거래가 일상화 하면서 하나의 기능만 제공하는 단일 어플리케이션(앱)이 아닌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를 아우르는 슈퍼앱이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부상한 것이다.
슈퍼앱 이용자 확보를 위해 은행들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이유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18일 ‘신한 슈퍼SOL(쏠)’을 출시한다. 신한 슈퍼쏠은 그룹사인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저축은행 등 5개사 금융앱의 핵심 기능을 결합한 플랫폼이다. 한 개의 앱만 서치해도 은행 외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게 신한 슈퍼쏠의 주요 특징이다.
신한 슈퍼쏠은 슈퍼앱을 표방한다.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나아가 배달, 쇼핑 등 일상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픈파이낸스’를 염두에 둔 것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 슈퍼쏠을 설치하면 한 번의 로그인만으로 한 눈에 보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각 그룹사 앱의 핵심 기능을 완결성 있게 구현했다”며 “고객의 니즈에 따라 그룹사의 최적 상품과 금리, 한도를 추천는 서비스를 제공해 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 ‘신한 쏠’ 홈 화면. <사진=CEO스코어데일리>
◆ 금융권 슈퍼앱 경쟁 참전…신기술 활용한 초개인화 서비스 중점
우리금융은 그룹 통합 슈퍼앱 ‘뉴원뱅킹’ 출시 작업에 돌입했다. 우리금융이 슈퍼앱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은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를 그룹사의 핵심 서비스와 함께 제공하는 것이다. 높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인터페이스를 비롯해 GPT 기반 챗봇 기술을 탑재해 초개인화 서비스를 이르면 내년 하반기 선보일 방침이다.
농협금융 역시 기존 NH올원뱅크를 슈퍼앱으로 전환하는 ‘디지털금융 플랫폼 전환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원뱅크에 은행, 카드, 보험, 증권 등 종합금융서비스는 물론 인공지능(AI)와 챗봇을 활용한 서비스르 통해 개인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고 고객 여정 흐름에 맞는 생활금융서비스를 구현하는 게 사업의 골자다.
일찍이 KB금융은 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을 중심으로 슈퍼앱 생태계를 조성했다. 2021년 스타뱅킹에 KB금융 6개 계열사 플랫폼 회원가입 기능을 탑재했는데 △KB증권의 주식매매 서비스 △KB국민카드 간편결제서비스 △KB손해보험의 스마트 보험 청구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연계해 편의성을 높였다.
◆ 금융 생활 방식 변화…슈퍼앱, 디지털 시대 은행 지속 가능성 좌우
은행권에서 이처럼 슈퍼앱 각축전에 나선 건 금융 소비 방식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비대면 거래가 일상화되면서 영업점 방문보다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한 비대면 금융 거래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다. 게다가 카카오와 토스 등 핀테크 기업이 금융과 간편결제, 전자증명서, 공과금 등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앱으로 성장하면서 기존 은행권의 입지를 흔들고 있다.
은행권이 슈퍼앱을 통해 기대하는 건 충성 고객 확보와 디지털 경쟁력 강화다.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이용 가능하다는 점은 번거로움을 최소화하고 플랫폼 이용 시간과 횟수를 늘리는 이른바 ‘락인효과’에 기여할 수 있다.
실제 가장 발 빠르게 슈퍼앱을 구축한 KB금융은 고객 확보는 물론 각종 디지털 경쟁력 지표에서 앞서나갈 만큼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3분기 기준 스타뱅킹의 MAU(월간활성화이용자수)는 1162만4000명으로 빅테크를 제외한 기존 은행권에서 MAU 1000만명 돌파 기록을 세운 건 KB스타뱅킹이 유일하다. 금융과 비금융을 통합한 KB금융 그룹 플랫폼 MAU는 2601만1000명으로 신한금융을 제치고 주요 금융그룹 1위에 올랐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앞으로 의료, 쇼핑, 지급결제 등 생활 서비스를 슈퍼앱으로 얼마나 쉽게 구현했는지에 따라 디지털 생명력이 결정될 것”이라며 “슈퍼앱으로 전환뿐만 아니라 서비스 경쟁도 더욱 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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