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비이자이익 성장 지속
충당금·비용에서 다른 행보

외국계은행인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의 3분기 실적이 희비가 엇갈렸다. 두 은행 모두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고르게 성장했으나, 비용 관리에서 서로 다른 행보를 보였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25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0.1% 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은 7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4% 늘었다.
반면 SC제일은행의 경우 올해 들어 3분기까지 313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7% 감소한 규모다. 3분기만 놓고 보면 10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 줄었다.
두 은행 모두 수익성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씨티은행의 이자이익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6432억원으로 1년 전보다 5.6% 증가했다. 소비자금융 부문의 대출자산이 줄었음에도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영향이다. 비이자이익은 220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9.7% 급증했다.
SC제일은행의 경우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이자이익은 9860억원, 비이자이익은 27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2%, 36.1%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NIM 개선, 비이자이익은 외환·기업대출 수수료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았다.
두 은행의 실적 희비는 비용에서 엇갈렸다. 한국씨티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비용은 4541억원으로 1년 전보다 0.8% 줄었지만, SC제일은행은 전년보다 14.4% 증가한 7189억원을 기록했다.
SC제일은행은 정기적 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씨티은행의 경우 지난 2021년부터 단계적으로 소비자금융 부문 철수를 이어오고 있는 만큼, 비용 관리가 상대적으로 쉬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두 은행 모두 충당금 규모를 늘려나갔다. 고금리 장기화로 부실 우려가 커지며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에 나선 모습이다. 금융당국 역시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은행권에 주문한 바 있다. 다만 그 증가폭은 SC제일은행이 더 컸다.
한국씨티은행의 대손비용은 808억원으로 1년 전보다 5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SC제일은행은 1372억원의 충당금전입액을 쌓았다. 이는 전년 동기(719억원)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96%, 0.38%로 1년 전보다 각각 0.32%포인트, 0.19%포인트 상승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고르게 성장했음에도 비용과 충당금전입액이 늘어 이익 성장을 상쇄했다”며 “특정 기업차주의 신용등급 악화 및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확대 등으로 충당금순전입액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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