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방은행 영업 점포 1년 동안 평균 5개 폐쇄
경남은행, 출장소 기입 영향 소폭 증가…실제 지점 수 변동 없어
올해 3분기 대다수 지방은행의 영업 점포 수가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방은행의 경우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점포는 그대로 유지하거나 소폭 늘인 반면 지방 점포 수를 줄였다. 비대면 금융 수요 확대로 플랫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데다 지역 경기가 침체하자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이 높은 서울과 수도권 지역으로 영업력을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다만 금융당국이 은행의 점포 폐쇄에 제동을 걸고 있는 만큼 향후 은행 점포 폐쇄 속도가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3분기 지방은행 5곳(부산·대구·경남·광주·전북)의 국내 영업점 수는 총 777개로 집계됐다.
1년 전(769개)과 비교하면 8곳이 추가로 늘었지만 이는 경남은행이 상반기부터 공시에 출장소 현황을 기입한 영향이 크다. 경남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지방은행의 점포 수는 작년 3분기 643개에서 올해 3분기 623개로 20곳 줄었다.
경남은행이 공시한 분기보고서를 보면 영업점 수는 작년 3분기 126개에서 올 3분기 154개로 28개가 늘었지만 이는 그동안 집계되지 않았던 울산과 경남 지역의 출장소가 새롭게 추가되면서 발생한 착시에 가깝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출장소에 별도의 번호가 없이 모점의 지점과 같이 보고되다가 올해부터 바로잡으면서 별도 출장소로 집계가 됐다”며 “보고서만 바로 잡는 과정에서 지점이 늘은 것처럼 보이는 왜곡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출장소를 제외하면 경남은행의 지점은 3분기 126개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를 유지했다.
나머지 지방은행은 일제히 줄었다. 특히 광주은행의 점포 폐쇄가 가장 가팔랐는데 같은 기간 140개에서 128개로 1년 동안 12곳이 사라졌다. 이어 전북은행이 4곳을 폐쇄했고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이 각각 3곳, 1곳의 문을 닫았다.
무엇보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 점포 수는 그대로 유지하거나 늘린 반면 지방 거점 지역 점포 수를 줄여 눈에 띈다. 1년 동안 지방 거점지역 점포수가 수도권 점포 감소 속도보다 가팔랐는데 지방 점포수가 14개 감소할 동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점포 수는 4곳 감소하는 데 그쳤다.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은 수도권 점포 수를 그대로 유지한 채 지역 점포를 축소했다. 광주은행의 경우 지역 점포를 9곳 줄인 반면 수도권 점포는 1곳만 폐쇄해 차이가 두드러졌다.
지방은행이 지역 거점 지역 점포 폐쇄에 나선 건 지역 경기 침체로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려워지자 수도권에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한 이유에서다. 또 최근 시중은행이 지방은행의 전유물이었던 지자체의 시금고에도 손을 뻗으면서 경쟁이 심화하고 지방은행의 입지가 좁아진 영향도 크다.
실제 대구은행의 경우 올 들어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 기업특화 영업조직인 금융센터 6곳을 개점해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경남은행 역시 올해 수도권에 영업센터를 개점해 입지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다만 올해부터 금융당국이 은행 점포 폐쇄에 제동을 걸면서 지방은행의 점포 폐쇄 속도가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의 점포 폐쇄로 취약계층과 지방 소외 논란이 끊이지 않자 올해 5월 금융당국은 은행 점포 내실화 방안을 내놨기 때문이다.
은행이 점포를 폐쇄하려면 점포 이용 고객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하고 점포 폐쇄를 결정할 경우 이전과 유사한 금융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공동점포나 소규모 점포등 대체 점포를 마련해야 하는 등 점포 폐쇄 절차가 까다로워졌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플랫폼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 효율화를 위해 점포를 축소하는 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다만 금융 소외를 방지하기 위해 시중은행과 공동 점포를 이용하거나 편의점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ATM기 설치를 확대해 점포 폐쇄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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