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뱅·카뱅,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최저 금리 일반 상품보다 낮아
하반기 들어 연이은 중저신용자 대상 상품 금리 인하 탓…역차별 우려

금융권에 정부가 ‘상생 금융’을 강조하면서 신용이 좋은 차주 금리가 신용이 낮은 차주 금리보다 오히려 높은 ‘금리 역차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정부 방침에서 금융사들이 앞다퉈 중저 신용자 이자부담 절감에 나선 탓이다. ‘관치’에 금융시장의 원칙이 흔들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상품인 ‘신용대출플러스’ 최저 금리는 연 4.20%다. 일반 신용대출 상품의 최저 금리가 연 7.04%인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2.84%포인트 낮다.
카카오뱅크의 경우에도 일반 신용대출보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상품의 최저 금리가 더 낮다. 이날 기준 KCB 기준 860점 이하 고객을 위한 ‘중신용대출’ 상품의 최저 금리는 4.043%, 일반 신용대출의 경우 5.455%로 중저신용자 대상 상품의 최저 금리가 1.412%포인트 더 낮다.
토스뱅크의 경우 차주의 신용등급에 따라 분류된 상품의 금리를 고지하고 있지 않다. 이날 기준 최저 금리는 연 5.62%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토스뱅크 역시 정부 방침에 따라 중저신용자 비중 확대에 노력하고 있는 만큼 ‘금리역차별' 현상은 경쟁사들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 케이뱅크의 경우 지난 8월과 9월에 이어 이달 15일에도 중저신용자 대출금리를 또 한 차례 인하했다. 하반기 들어 벌써 세 번째 인하다. 앞서 지난 8월과 9월에는 연이어 ‘신용대출플러스’의 금리를 고객별로 최대 연 1%포인트씩 인하했었다. 이달에는 중저신용자(신용점수 하위 50%) 신용대출 상품 3종의 금리 인하폭이 최대 연 3.3%포인트에 달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0월에만 두 차례 중저신용자 대상 상품인 ‘중신용대출’의 금리를 인하했는데, 최대 0.50%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추가로 최대 0.75%포인트 더 인하했다.
이 같은 ‘금리 역차별’ 추세는 오는 28일 은행연합회를 통해 공시되는 지난 10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일반신용대출 신용점수별 금리현황의 차주별 금리에서 더욱 심화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미 지난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케이뱅크의 대출금리는 신용점수 700점 이하의 중저신용자보다 고신용자에게 더 높게 책정된 상태다.
KCB신용점수 기준 1000~951점 사이의 고신용자에게 책정한 평균 금리는 7.51%인 반면, 700~651점 사이의 중신용자에게는 평균 6.16%로 대출을 단행해 무려 1.35%포인트의 격차를 발생케 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650~601점 구간의 중신용자에게 평균 9.01%의 금리로 대출했지만 600점 이하의 저신용자에게는 오히려 8.30%의 금리로 대출을 시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성실하게 이자를 납부하고 있는 고신용자가 역차별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형평성에 대한 문제는 자칫 금융사에 대한 신뢰도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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