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악화에 치솟는 지방은행 연체율…BNK경남은행만 개선

시간 입력 2023-11-13 17:00:00 시간 수정 2023-11-10 17: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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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지방은행 연체율 0.67%…전년比 0.32%p↑
JB금융 계열 전북·광주은행, 연체율 큰 폭 늘어
경남은행, 연체율 되레 개선…연체 관리 통했다

지방은행의 연체율이 치솟고 있다. 고금리, 고물가 장기화로 인한 소비 침체 등 경기 악화가 이어지며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심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5개 지방은행의 연체율이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BNK경남은행만이 타이트한 연체율 관리를 통해 전년 대비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기준 5개 지방은행(BNK부산·경남·DGB대구·JB광주·전북은행)의 연체율 평균은 0.67%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0.35%) 대비 0.32%p(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전북은행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전북은행의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0.63%에서 올 3분기 1.34%로, 1년새 0.71%포인트 가량 늘어났다. 전체 지방은행 중 연체율이 1%대를 넘어선 곳은 전북은행이 유일했다.

뒤를 이어 같은 JB금융지주 계열사인 광주은행의 연체율이 큰 폭 늘었다. 광주은행의 3분기 연체율은 0.69%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0.29%) 대비 0.40%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JB금융그룹 계열의 연체율이 타행 대비 큰 폭 오른 것은 중금리대출 등 개인신용대출을 늘린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신용대출의 경우 금리가 높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차주를 대상으로 한다. 이 때문에 수익성은 좋지만, 부실이 됐을 때 연체율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JB금융이 전략적으로 추진해 온 중금리 신용대출 등이 2022년부터 본격화된 긴축 추세 속에서 상대적으로 빠르게 건전성이 악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설 연구원은 “다른 금융지주의 경우 핵심 자회사인 은행의 건전성 지표가 상대적으로 잘 관리되고, 제 2금융권을 중심으로 건전성 지표가 부진함에 따라 전체 그룹 건전성 악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반해 JB금융은 핵심 자회사인 은행의 건전성 지표 부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밖에 대구은행, 부산은행은 0.2%포인트대의 상승폭을 보였다. 먼저 대구은행의 3분기 연체율은 0.54%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0.26%) 대비 0.2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부산은행이 0.22%포인트 상승한 0.44%를 기록했다.

이처럼 전체 지방은행의 연체율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경남은행의 경우 유일하게 전년 대비 개선된 건전성 지표를 기록했다. 경남은행의 올 3분기 연체율은 0.32%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0.33%) 대비 0.01%포인트 가량 소폭 줄어든 수준이다.

이에 대해 경남은행은 거액뿐만 아니라 소액 연체까지도 보다 타이트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당행은 거액뿐만 아니라 소액 연체에 대해서도 관리하고 있다 보니 연체율 관리가 소폭 개선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점에서도 소액 연체 담당자가 따로 있어 연체 회수가 많은 고객들에 명절 등 연휴 기간이 해당할 때나, 이자 납입일이 다가올 때 사전에 안내전화를 돌리는 등 타이트하게 계속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5개 지방은행의 연체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0.32%까지 떨어졌던 연체율은 △3분기 0.35% △4분기 0.40% △2023년 1분기 0.57% △2분기 0.59% △3분기 0.67%까지 오른 상황이다.

이는 지방은행의 대출 구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대기업보다 중소기업대출이 높은 만큼 고금리 상황에 타격을 많이 받은 것이다. 실제로 지방은행 5곳의 3분기 기준 원화대출금은 189조8191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대출은 110조428억원으로, 전체의 57.97%를 차지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방은행의 경우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여신 등의 비중이 높다”며 “상대적으로 대기업에 비해 경기의 영향이 많이 받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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