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 3분기 평균 ROE 10.57%…1년 전보다 1.4%p ↓
고금리 장기화로 이자비용 배 이상 늘어
대출 환경 악화로 NIM도 뚝…4분기 전망 불투명

올해 3분기 국내 5대 금융지주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가 길어지면서 조달비용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금융당국 대출 수요 억제와 금리 인상 자제도 계속되면서 4분기 수익성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ROE 평균은 10.5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ROE는 기업이나 금융사가 자본을 활용해 1년간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나타낸다. 기업의 영업 효율성을 가늠할 수 있어 주식투자 시 회사 가치를 분석하는 지표로도 활용된다.
5대 금융 모두 1년 전보다 ROE가 하락했다. 지주별로 보면 KB금융의 경우 11.66%로 1년 전보다 0.45%포인트 내렸다. 우리금융의 올 3분기 말 기준 ROE는 10.81%로 전년 동기보다 2.41%포인트 급락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과 신한금융은 10.49%, 10.19%로 각각 0.40%포인트, 2.39포인트 하락했다. 농협금융의 경우 1.35%포인트 내린 9.68%로 한 자릿수 ROE를 기록했다.
ROE 하락은 조달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수혜를 입었지만, 올해는 고금리 상황이 길어지면서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예수금 이자가 크게 늘었다.
KB금융의 3분기 이자비용은 12조5638조원으로 1년 전보다 110.4% 증가했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12조3048억원, 8조6170억원으로 각각 101.8%, 133.5% 늘었다. 농협금융 역시 164.9% 급증한 8조8774억원의 이자비용을 기록했다.
이들 금융지주 모두 전년보다 ROE가 하락했지만, 그 규모만 놓고 보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금융권 평가다. 그러나 올해 3분기까지 15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음에도 ROE가 하락했다는 점에서 향후 수익성까지 장담할 수는 없을 전망이다.
또 다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역시 떨어졌다. KB금융과 농협금융을 제외한 3개 금융지주에서 NIM이 하락했다. 3분기 말 기준 NIM은 신한금융이 1.99%로 1년 전보다 0.02%포인트 내렸고,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1.79%, 1.81%로 각각 0.03%포인트, 0.05%포인트 하락했다.
금융권은 4분기에도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수익성 지표가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은행 금리 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해 예대금리차를 공시하도록 했고, 대출금리 인상도 압박하고 있어 예대마진을 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김재관 KB국민은행 부행장(CFO)은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향후에도 고금리와 자산 성장으로 조달 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고, 예대 스프레드가 하락하고 있어 NIM은 점차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부문 부사장(CFO) 역시 “고금리 장기화 추세로 조달비용 상승은 아마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예대금리차 공시가 강화되고 향후 이제 대출 이동서비스가 은행 간 이뤄지다 보니 은행 간 대출금리 경쟁도 심화하면서 실질적으로 NIM 하방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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