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년 전보다 MAU 30% 늘어…슈퍼앱 효과
우리금융, ‘플랫폼 재구축’ 한창…하나금융도 생활금융플랫폼 구축
신한금융, 디지털 앱 브랜드 통합…연내 유니버설 간편앱 출시 목표

KB금융지주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가 2600만명을 넘어섰다. 플랫폼 한 곳에 계열사의 주요 기능을 묶은 ‘슈퍼앱’ 전략을 일찌감치 수행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다른 금융지주들도 생활금융플랫폼을 목표로 슈퍼앱 전략을 수행하면서 금융권 플랫폼 대전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신한·하나·우리금융 등 국내 4대 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실적발표에서 각 사의 주요 디지털 전환 성과를 공개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자사 플랫폼의 MAU 수치를 내세웠다. MAU는 한 달간 얼마나 많은 사용자가 해당 플랫폼을 실제로 이용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KB금융의 금융·비금융플랫폼 MAU 총합은 올해 3분기 기준 2601만명으로 1년 전보다 30.6% 급증했다. 주요 앱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이 1018만명에서 1162만명으로 14.1%, KB국민카드의 KB페이가 390만명에서 719만명으로 84.0% 각각 증가했다.
이 같은 성과는 그룹 차원에서 주도한 슈퍼앱 전략 덕분이라는 평가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말 모바일홈과 리브메이트를 KB페이에 통합하며 ‘원 플랫폼’을 구축했다. 국민은행 역시 앱 기능 통합 이후 편의성을 높이며 두드러진 MAU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신한금융의 전체 플랫폼 MAU는 올해 3분기 기준 2442만명으로 1년 전보다 16% 증가했다. 다만 전 분기보다는 15만명 줄며 2500만명 선을 넘지는 못했다. 신한금융은 특별히 주요 금융플랫폼 내 시니어 MAU도 공개했는데 올해 3분기 기준 191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1% 늘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MAU 대신 플랫폼 누적 가입자 수와 주요 비대면 상품 실적을 공개했다.
하나은행의 하나원큐 가입자 수는 지난해 3분기 1367만명에서 올해 3분기 1511만명으로 1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의 원큐페이는 519만명에서 717만명으로 가입자가 38.2% 늘었다.

올해 3분기 하나금융의 신용대출과 담보대출에서 비대면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94.4%, 71.0%로 각각 집계됐다.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누적 취급액은 58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3.0% 증가했다.
우리금융의 경우 우리은행 우리WON뱅킹의 누적 가입자 수는 올해 3분기 2053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4.0% 늘었고, 비대면 상품 가입자 수는 259만명으로 27.8% 증가했다. 우리카드의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지난해 3분기 12조9340억원에서 올해 3분기 14조150억원으로 8.4% 성장했다.
KB금융이 MAU 선두 자리를 탈환했지만 다른 금융지주들도 슈퍼앱 구축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만큼, 금융권 플랫폼 대전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각 계열사 서비스를 우리WON뱅킹에 한데 모으는 재구축 사업에 한창이다. 하나금융도 하나원큐를 중심으로 생활금융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신한금융은 최근 ‘신한 쏠’로 주요 계열사의 디지털 앱 브랜드를 통합한 데 이어, 올해 안에 유니버설 간편앱을 출시한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주요 상품과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제공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융소비자의 빅테크 및 핀테크 플랫폼을 통한 금융상패 구매 비중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가격 외 차별화에 실패하면 플랫폼 종속에 따른 금융상품 제조와 판매분리 이슈를 논외로 하더라도 가격경쟁에 따른 영업마진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ICT 기술의 발전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상황에서는 금융회사의 디지털 전환이 미래의 명운을 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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