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000억원 규모 채권 발행…시중은행 최대 규모
우리은행, BIS비율 시중은행 최저…취약한 자본 여신 성장 발목
기업금융 확대 앞서 선제적 자본 확충 나서
우리은행이 올해 채권을 적극적으로 발행하면서 자본 확충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하반기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목표로 내세운 가운데 여신 성장의 큰 장애물로 꼽혀온 자기자본 여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6일 3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물로 모집금액은 2700억원이었으나 수요예측 당시 4420억원이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고 최종 발행금액은 3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5월 ESG채권 형식의 10년 만기 원화 후순위채권 4000억원을 찍었다. 우리은행이 올해에만 조달한 채권 규모는 총 7000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규모가 가장 크다.
후순위채권과 신종자본증권 모두 금융사가 자본을 확충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후순위채권은 만기가 5년 이상일 경우 발행액 100%가 순자기자본으로 인정되며 신종자본중권의 경우 BIS자기자본비율을 산정할 때 기본자본으로 잡히기 때문에 은행의 대표적 자본 확대 수단으로 꼽힌다.
실제 우리은행은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BIS비율이 0.18%포인트 가량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은행이 시중은행 중 가장 적극적으로 자본 확충에 나서는 이유는 기업대출 확대 목표와 맞닿아 있다. 통상 기업대출은 위험자산 가중치가 높기 때문에 무작정 늘릴 경우 자칫 자산리스크 확대로 비화할 수 있어 탄탄한 자본력이 중요하다.
다만 우리은행의 경우 다른 시중은행보다 자본 여력이 상대적으로 약해 기업대출을 확대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다.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 부문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취약한 자본비율 때문에 과거 몇 년 동안 대출을 확장하지 못했다”며 “고객 상환을 서두르는 전략을 실행할 만큼 자본비율이 취약했다”고 말했다.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을 나타내는 BIS비율을 살펴보면 올해 2분기 기준 우리은행은 16.42%로 △국민은행(18.45%) △신한은행(18.39%) △하나은행(17.79%)와 비교했을 때 가장 낮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 시중은행이 기업금융으로 눈길을 돌릴 때 자본력에 발목을 잡히며 기업대출 성장이 정체되자 돌파구를 찾기 위해 선제적으로 자본 조달에 나선 것이다.
우리은행의 채권 발행 규모가 올해 가장 컸던 만큼 앞으로 기업대출을 확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우리은행은 올 하반기 대기업대출 확대, 중소·중견기업에 금융 지원을 늘려 2025년까지 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하고 2027년 1위 달성이라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적정 자본비율 유지 범위 내에서 연 6% 대출 자산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매년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부문이 각각 30%, 10% 증가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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