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순수수료 수익 231억…전년 동기 대비 29,8%↓
인터넷은행 등장으로 수수료율 인상 어려워
신사업 진입 제약도…유가증권 운용수익 확대 등 자구책 마련

<자료=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2분기 지방은행의 순수수료 이익이 크게 줄었다. 이자이익으로는 경쟁력을 담보할 수 없어 비이자이익의 중요도가 나날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관련 수익 성장세가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
비이자이익 강화 방안으로 자산관리(WM) 부문 등이 은행권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지방은행의 경우 여러 제약으로 진입이 쉽지 않아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해 유가증권·외환 부문에 힘을 쏟는 추세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개 지방은행(BNK부산·경남·DGB대구·JB전북·광주)이 거둬들인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총 1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7%(489억원) 감소했다.
순수수료이익은 펀드나 보험 판매, 외화송금 등 서비스 운용을 통해 얻는 수익으로 은행의 비이자이익을 구성한다.
올 상반기 지방은행 대부분 순수수료이익이 감소했다. 경남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44.5% 감소한 228억원을 기록해 지방은행 중 감소폭이 제일 컸다.
같은 기간 전북은행은 38.3% 감소한 37억원으로 집계돼 경남은행 다음으로 감소율이 높았다. 이어 부산은행이 36.9% 감소한 357억원을 기록했고 대구은행은 437억원에서 355억원으로 18.8% 줄었다.
이와 달리 광주은행은 4.7% 소폭 증가한 178억원의 순수수료이익을 거둬들였다.
지방은행의 순수수료이익 감소에는 수수료를 쉽게 상향하지 못하는 현실 영향이 크다. 고객에게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인터넷전문은행 등장으로 수수료율 인상이 어렵게 된 것이다.
결국 비이자이익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수입원을 발굴하거나 수수료 증가가 예상되는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 관건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최근 거대 플랫폼을 앞세운 핀테크와 경쟁으로 영향력이 점점 줄고 있는 만큼 지방은행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익구조의 균형과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수입원 발굴이 중요해졌다.
다만 지방은행은 신사업에 뛰어들기 어려운 현실적인 제약이 존재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비이자이익 확대 방안으로 WM분야가 각광받고 있지만 관련 사업 진입이 쉽지 않다. 고객 기반과 인력 등이 수도권에 집중된 까닭이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WM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시중은행보다 지방은행은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약하기 때문에 초기에 시장 진입을 위한 비용적인 측면에서 동등한 플레이어로 경쟁하기가 어렵다”며 “비이자이익을 강화해야 한다는 당위성엔 공감하지만 전문 인력이나 비금융 사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은행은 비이자이익을 강화하기 위해 유가증권 부문과 외환관련 역량을 강화하면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지방은행 최초로 유가증권과 국제금융 대체투자 관리 통합 시스템을 구현했다. IT환경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기술 지원 제약이 없는 시스템 교체로 거래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경쟁력을 강화한 이후 대구은행은 올 상반기 유가증권 부문에서 전년 동기보다 722억원 늘어난 585억원의 이익을 거둬들였다. 이밖에 타 지방은행도 유가증권 부문에서 선방하며 지방은행 5곳의 상반기 유가증권 손익은 147억원에서 1668억원으로 11배 넘게 늘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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