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은행연합회장 11월 말 임기 만료
당국 개입 커지며 관 출신 ‘가교’ 역할 할까
주요 금융지주 회장 줄교체…민간 후보풀 두터워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이 9월 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방카슈랑스 도입 2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의 임기가 다음 달 만료되는 가운데, 후임 인선에 금융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주요 금융지주 수장들이 대거 교체된 만큼, 민간 출신 후보풀이 상당히 두터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30일 만료된다. 전례에 비춰볼 때 은행연합회는 이달 말 이사회를 열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구성 등 차기 회장 인선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사회는 11개 회원사의 은행장과 은행연합회장으로 구성된다. 이들이 회의를 거쳐 차기 회장 후보를 선정하면 23개 정회원사가 참여하는 회원 총회에서 투표를 거쳐 선임이 확정된다.
◇현 회장 연임 가능성 작아…관 출신 윤종원 하마평
정관상 은행연합회장은 1회 연임할 수 있지만, 김 회장은 이미 주변에 연임 의사가 없음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역대 은행연합회장 14명 가운데 연임에 성공한 인사는 3·4대 회장을 지낸 정준택 회장 한 명뿐이다.
역대 은행연합회장을 살펴보면 관료 출신 인사가 주를 이뤘다. 회원 은행들의 처지를 대변하는 동시에 금융당국과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는 자리기 때문이다. 관 출신이 아니었던 역대 은행연합회장은 13명 중 4명에 불과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 들어 상생금융 확대, 관행개선 요구 등 은행권 압박이 커지면서 관 출신 인사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견해가 나온다. 연초 윤석열 대통령의 ‘은행은 공공재’ 발언 이후 은행권에 대한 금융당국의 개입이 한층 강화됐다.
관 출신 후보로는 윤종원 전 IBK기업은행장이 언급되고 있다. 윤 전 행장은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 등 굵직한 관직을 연임했다.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각 사>
◇지주 회장 용퇴로 두터운 민간 후보풀
다만 지난해부터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의 용퇴로 후보군 풀이 두터워졌고 주요 금융협회장 교체 과정에서 ‘관치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이번에는 민간 출신 회장이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용퇴한 금융지주 회장으로는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과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손병환 전 NH농협금융 회장 등이 있다. 이밖에 IBK기업은행장을 역임한 조준희·김도진 전 행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다음 달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윤 회장은 지난 2014년 11월 회장에 취임해 KB금융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시키며 3차례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 우리금융과 농협금융에 관 출신 인사가 회장 자리에 오른 만큼, 이번에는 민간 출신 은행연합회장이 뽑힐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다. 다만 8억원에 달하는 연봉과 은행권 수장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상당해 물밑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최근 금융당국과의 관계와 급변하는 경영환경 등으로 은행연합회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라며 “출신을 떠나 유능한 인물이 배턴을 이어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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